[사설/남도방송] 국영기업에서 민간 기업으로 전환된 포스코는 IMF 이후 경제활성화의 화두로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민적 열망속에 근로자들의 복지는 안중에 없었다.

특히 포스코에서 일하며 먹고사는 하청업체들의 복지는 민영화로 전환 된 이후에도 과거 군사독재시절의 국영기업의 이미지로 복지를 주장하는 목소리는 그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다.

현재 외국 자본에 지분 50% 가량을 잠식당한 포스코는 철 생산능력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이는 물론 노동자들이 흘린 피땀 어린 노동력의 결실로, 쇳가루와 석면에 노출되는 위험에서도 건강을 담보로 몸 바쳐 일해 얻은 우리 노동자들의 진정어린 땀의 결실이다.

하지만 처우는 어떠한가? 국가 공기업 일 때와 민영화 된 지금은 정규직과 일반 하청 노동자들의 처우는 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영기업일 때 그야 말로 열심히 일한 만큼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속칭 좋았던 포스코 직원일 때의 자부심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비정규직이라는 말이 생겨나고, 이들 약자 근로자들이 먹고사는 문제는 복지라는 말을 엄두도 못 내고, 자식들과 가족부양의 책임에 불합리한 처우는 항변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실정이다.

물론 복지 처우를 바라는 근로자들의 외면은 주주들의 배당률이 높아지고, 포스코는 많은 부분을 아웃소싱이라는 이름으로 비정규직은 벼랑 끝으로 내 몰고 있다.

7월 1일 복수 노조가 시행됐다. 그동안 대기업들은 골치 아프다는 이유로 노조 설립 원천 차단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많은 이들이 노조 설립을 희망했지만 아직 대기업들의 복수노조는 활동적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포스코에 민주노조의 꽃을 피울지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무노조라는 포스코에서 노조 설립을 탄압을 할 것인지 아니면 노동자들의 피와 땀의 결실을 내어 줄 것인지 많은 국민들이 관심깊게 바라보고 있음은 분명하다.

임원의 미래를 보장하는 포스코가 아니라 노동자들의 피와 땀의 결실을 그들에게 돌려주고 그들이 인간답게 살 권리를 보장하는것이 마땅할 것이다.

코크스나 소결, 원료부두 등의 열악한 환경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환경 개선의 목소리가 이제는 맘놓고 울려퍼질지 아니면 노조탄압에 철밥통을 지키는 임원들의 자리보존에 노동자들이 희생양으로 계속 남을지를 지켜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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