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도방송] 대한민국은 지난 수십 년간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뤄왔다.

그동안 복지에 기울인 수많은 예산과 노력에 반해 아직도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고 소외 받고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어린이와 노인들이 허다하다.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나며 쓰레기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음에도 여전히 밥을 굶고 배고픔에 시달리는 국민들이 상존하는 한국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복지정책 또한 지방자치제라는 명분을 앞세워 자율에만 맡긴 나머지 복지예산이 부족한 지자체의 경우 중앙 예산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결손가정이나 노인 복지는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의 가슴이 따뜻하고 인심 좋은 민족이라는 점을 최근 깨 닳게 해준 계기가 있었다.

얼마 전 한 로타리클럽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회원들이 노인정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슴으로 울었다” 라는 말을 듣고 감흥이 일었다.

이 단체는 매년 아픈 어린이를 구원하는 선행을 펼치면서 지역의 등불이 되고 있다.

이제는 돌이켜 볼 때다. 지금까지 나의 이익과 챙기기 급급해 살아오진 않았는지…

거창한 것이 아닌 작은 것부터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의 얘기를 들었을 때 우리에게는 미안함과 더불어 동참의지가 절실하게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소득 2만불을 넘어서 선진국으로 진입했다.

그러나 사회 양극화에 따른 ‘빈익부 부익부’ 현상은 경제악화와 함께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아직도 수돗물로 허기를 채우고 라면 한 봉지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나눔’의 중요성은 증폭되고 있다.

‘나눔’은 쓰고 남은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것을 나누어 줄때 그 의미가 커질 것이다.

크고 작은 기업에서 지역의 소외받는 이들에게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귀감의 물결이 온 나라에 퍼지는 아름다운 날이 다가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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