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룡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 고흥분소장

[고흥/남도방송] 팔영산(八影山)이란 이름의 유래는 삼국시대 중국 위왕(魏王)이 세숫대야 속에 여덟 봉우리가 비쳐 그 산세를 중국에 까지 떨쳤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부터이다.
 
환경부는 자연공원법에 의해 10년마다 공원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여 공원구역을 조정하는데 금년 1월 10일자로 고흥군 점암면과 영남면에 위치한 팔영산도립공원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편입되었다.  

역사, 문화적으로 가치 있을 뿐만 아니라 고흥주민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팔영산이 이제 국민들이 아끼고 사랑할 국립공원으로 탈바꿈 된 것이다.  

아직 홍보 미흡으로 팔영산을 찾아오신 분들이 "여기가 국립공원이야?" 라며 의아한 반응을 보인다. 산악지형임에도 불구하고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라고 하면 더 의아해 하기도 한다. 팔영산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팔영산지구)이기에 더욱 그럴 수 있을 것이다. 

팔영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에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명산이다. 여덟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졌으며, 산세가 험준하고 기암괴석이 많다. 쾌청한 날씨에는 정상에서 대마도까지 조망되는 등 다도해를 바라보는 경관이 일품이다.

화엄사, 대흥사, 송광사와 함께 호남의 4대 사찰로 꼽히는 능가사는 대웅전이 보물 1307호와 능가사명동종이 보물 1557호로 지정되어 잘 보존되어 있다. 게다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연휴양림까지 갖춘 팔영산은 생태와 역사적인 가치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점암면과 영남면 주민들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앞으로 개발을 못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명실상부한 공원관리 전문기관인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기존 도립공원일 때보다 훨씬 체계적인 방법으로 보전과 이용을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니 너무 많은 걱정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지역주민과 화합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직접 생산한 지역 농산품 중 우수 농산물을 특산품으로 선정하여 국립공원 홈페이지와 토요장터(북한산 등)에 적극 홍보함으로써 주민 소득증대에도 기여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팔영산이 도립공원으로 10년 넘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 이제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답고 자연 그대로가 살아있는, 생태적·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곳으로 기억되도록 더욱 노력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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