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남도방송] 추석을 4일 앞둔 9월 8일. 누렇게 잃어 고개를 숙인 벼를 수확하는 전남 순천시 황전면 죽내리 죽동마을 김만기씨(76) 논에서 벼 수확이 이루어졌다.

김 씨가 수확한 벼 품종은 일본서 건너온 '슈퍼 고시가리' 개량종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올해는 유난히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 일조량 부족으로 쭉정이도 많아 김 씨 어르신의 표정은 밝지 않다.

김 씨 어르신은 올해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날 벼를 수확하는 콤바인 운전자 조정훈(75)는 이 마을의 대표적인 청년이라고 한다. 하지만 실력하나만큼은 젊은이도 따라올 수 없는 베테랑이었다.

물론 논 주인이면서 경운기로 벼 가마니를 실어 나르는 김만기 어르신도 벌써 76세 고령인데도 불구하고 이 마을에서는 청년에 속한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고령사회의 심각한 농촌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씁쓸한 현 주소이다. 이날 보조로 나선 박대근(59) 어르신은 '애기'라고 불렀다.

 





▲ 콤바인 운전자 조정훈(75) 어르신,  시골에서는 조 씨 어르신이 청년 층에 들 정도로 젊은사람이 없다.

▲ 75세의 베테랑 콤바인 운전자, 고령인데도 불구하고 작업하는 솜씨가 남다른 조 씨 어르신은 은퇴를 하고 싶지만 콤바인을 대신 운전 할 젊은 사람이 없어 농사일을 계속 할 수 밝에 업다고 한다.

▲ 순천시 황전면 죽내리 죽동마을 김만기(76)씨, 고령인데도 불구하고 농사일을  할 수 밝에 없는 농촌문제의 현주소로 김 씨 어르신은 다가오는 추석을 불과 4여일 남겨놓고 수확의 기뿜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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