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오리먹고 2차 감염돼 폐사 한 듯.. 순천시 순천만관리 한계 드러내

<사진> 지난 14일 순천만 일원에서 구조된 천연기념물 243호인 독수리가 치료를 받던 중 폐사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순천/임종욱기자] 6일 순천만 일원에서 발생했던 오리 집단폐사 사건이 이젠 독수리(천연기념물243호)까지 폐사한 것으로 순천만 오리폐사 사건이 확산조짐을 보여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순천시 해룡면 농경지일원에서 주민에 의해 발견된 독수리(2년생 추정)가 15일 오전 동물병원에서 치료도중 폐사 했다. 

전남야생돌물 구조센터는 주민이 신고해온 독수리를 구조, 긴급히 조례동 소재 천연기념물 치료동물병원인 00동물병원으로 이송시켜 치료케 하였다.

치료를 맡았던 수의사 모씨는 독수리가 동물병원으로 들어올 당시 독수리의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다. 독수리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치료를 했으나 결국 15일 오전 독수리가 폐사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독수리 치료를 담당했던 수의사는 탈진 쪽의 무게보다는 오염된 먹이를 주워 먹어서 죽을 가능성을 내 비쳐 주로 죽은고기를 위주로 먹고사는 독수리의 특성상 최근 순천만에서 죽은 오리를 취식해 죽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어 논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한편 순천만에서 죽은 오리떼 수거와 문제 해결에 다소 소극적이었다고 비판을 받아온 순천시가 이번 독수리 폐사사건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순천시는 14일 순천만일원 주민들에게 나눠줄 홍보전단지를 만들고 예방대책을 세우는 등 뒤늦은 조류보호 대책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한편 순천시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약 10일여동안 순천만 일원에서 폐사체로 발견된 오리숫자가 무려 40여 마리에 육박해 이 지역에서 월동하고 있는 조류보호 대책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지난 6일 순천만에서 집단으로 폐사한 오리떼를 수거하고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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