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국립공원 안전관리담당 정성욱

[오피니언/남도방송]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서서히 물들어 가는 단풍들을 보기위해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0월 초 설악산을 시작으로 내장산(10월 중순), 고흥 팔영산(10월 말)까지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등산의 계절, 가을입니다.

하지만 당장이라도 산에 오르는 건 정말 위험한 행동이라는 거 기억하셔야 합니다.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나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이 충분한 준비 없이 무리한 산행을 하게 되면 몸의 근육이 평소보다 긴장하게 되어 발목이나 무릎관절 등이 손상되거나 신체에 무리가 가서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과 빈틈없는 준비, 올바른 지식과 뛰어난 기술, 정확한 판단, 오랜 경험과 같은 자기능력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사고발생시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요령도 알아두어야 하고, 산행을 위해 알맞은 옷과 먹을 것, 그리고 필요한 장비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자연환경변화로 생길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여야 합니다.

안전산행을 위해 우리가 갖춰야 할 요소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산행계획을 세울 때는 인원, 일정, 산행능력에 따라 알맞은 대상지와 루트를 선택하고 무리한 일정이 되지 않도록 시간계획을 잘 세워야합니다. 전문등반을 할 때에는 등반을 시작하는 곳과 확보지점, 휴식장소, 코스의 난이도, 악천후 시 비상탈출루트 등 자세한 정보를 알아둔다면 산행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산행을 할 때에는 안전을 위해서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할 장비가 있습니다.

대체로 지도와 나침반, 머리전등과 비바람 및 추위를 막을 수 있는 의류, 물통, 의약품, 비상식량 같은 것 들은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등산 필수 아이템 5가지는 등산화, 발수․방풍재킷, 여벌옷, 장갑, 스틱이며, 나뭇가지에 긁히거나 벌레에게 물리는 것을 방지하지 위해 긴 옷을 입고, 땀이 많이 나면 체온이 저하되어 위험하므로 여벌의 옷은 기본적으로 챙겨야 합니다. 스틱은 무릎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므로 초․중급자에게는 꼭 필요합니다.

건강효과를 최대화하는 산행을 위해서는 몸이 지치면 휴식을 취해도 원상회복되지 않으므로 지치기 전에 쉬어야하고, 배낭을 벗지 말고 나무나 바위에 기대 짧은 휴식을 취하면서 가열된 근육이 식기 전에 다시 걸어야 합니다. 많이 지치면 배낭을 벗고 5분간 쉬어 줍니다.

물은 목이 마르기 전에 마셔야 합니다. 등산 시작 15분 전에 1잔 마시고, 20-30분마다 1잔씩 마십니다. 식사도 배고프기 전에 해야 합니다.

탈진한 상태에서는 음식을 먹어도 소화․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죠. 산에서는 단백질이나 지방은 체내 산소 소비를 촉진시키므로 피하고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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