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도방송] 지난 15일 여수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안 모(63, 남)씨가 여수시 골악산 해발 300m 지점 골짜기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수색 닷새만인 19일 오후 2시 15분경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 인명구조견 ‘무한이’에 의해 발견됐다.

숨진 안씨는 15일 집을 나가 가족들과 연락이 되지 않자 여수경찰과 여수소방서는 행방이 최종 끊긴 여수 골악산 일대를 5일간 수색해 왔으나 안씨를 발견 하지 못했다.

이에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에 협조를 요청해 산악구조견 ‘무한이’를 구조작업에 투입해 2시간만에 숨진 안씨를 발견했다.

구조견 ‘무한이’는 잉글리쉬 스프링거 스파니엘 종으로 올해 5세가 된 수캐이며 올해만 벌써 2번째 실종자 수색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도 지리산 화엄사 계곡에서 50대 조난자를 구조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인명구조견은 마약탐지견과 다르게 후각 뿐만아니라 강인한 신체훈련이 곁들여 져야 하기 때문에 3년여의 훈련기간이 소요되며 전국적으로 17마리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도의 훈련과정을 통해 탄생되는 인명구조견은 인간보다 40배 이상 뛰어난 청각과 1만배 이상 발달한 후각을 활용, 극한 상황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귀중한 인명을 구조한다.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에는 이번 수색에 성공한 ‘무한이’외 세퍼트 종인 ‘세움이’등 2마리의 인명구조견이 활동 중에 있다.

한편, 이번 탐색에 나섰던 ‘무한이’의 핸들러 최덕용 지방소방교는 “인명구조견을 투입해 난항을 격고 있던 수색작업이 신속히 마무리 됐지만, 실종자가 사망한 상태로 발견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 산악구조견 무한이와 핸들러 최덕용 소방교 외 동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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