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도방송] 범야권 후보로 서울시장에 당선된 박원순 시장의 취임 첫날 행보가 가히 파격적으로 벌써부터 시민이 거는 기대에 부흥하기 위한 그의 행보가 시작됐다.

첫날 새벽 아침, 택시를 타고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고, 지하철을 이용해 시청사로 출근했다. 맨 처음 그는 시장실이 아닌 민원실부터 둘러보면서 시청을 찾은 시민을 첫 번째로 만났다.

유래 없는 그의 행보가 벌써부터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는 과거 우선 당선되면 첫 공식일정으로 고급 승용차 편으로 국립현충원과 통상 시청사로 출근한 뒤 곧장 집무실로 올라갔던 이전 정치인 시장들과는 대조적이다.

이런 박 시장의 행보는 보궐선거를 하면서 밝힌 당선 후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출근하겠다는 공약을 곧바로 실행한 셈이다.

박 시장의 첫 시정현안 보고도 다가올 월동대책과 서민복지, 무상급식 등 민생과 관련된 사안을 먼저 챙겼다. 또 박 시장은 당장 다음 달부터 서울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이로써 박 신임 시장의 주요 공약이었던 초등학교 5·6학년 전면 무상급식을 위해 급식비 지원안을 결재해 다음 달부터 당장 무상급식이 이루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무상급식에 필요한 185억 원을 서울시교육청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로서 당장 다음 달부터 서울시내 초등학생들이 모두 점심 급식비를 지원받게 됐다.

오세훈 전 시장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무상급식 지원안은 맨 처음 결재 한 것이다.

박 시장은 첫 업무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바로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데에 문제가 없다는 상황을 파악하고 바로 결재를 했다.

서울시는 또 박 시장의 공약에 따라 내년부터 초등학교 뿐 아니라 중학교도 단계적으로 무상급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직 시장까지 사퇴하게 한 무상급식 논란은 이로써 완전 종식 됐다.

또 박 신임 시장은 논의 기구를 따로 만들어서 오세훈 전 시장이 해오던 사업을 꼼꼼히 살펴보겠다는 생각이다. 서울시가 대규모 토목사업을 벌이며 야기 시킨 부채를 어떤 방식으로든 중단시켜 재정건전성 확충과 복지 예산 등에 관심을 두겠다는 것으로 풀이 된다.

하지만 눈에 뛴 그의 말 중에 앞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시민들과 함께, 공직자 여러분들과 함께 차근차근 상식과 합리에 기반해 풀어가면 모든 것이 다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는 말이다.

대화와 타협 그리고 주민의 의사, 공무원과도 지시가 아닌 능동적인 창의와 존중의 뜻으로 진정한 지방자치를 보여주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또 “그동안 굳게 닫혀 있었던 서울광장 개방을 선언했다. 시민이 주인인 만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민주주의의 복원을 선언한 것이다.

신임 시장에 거는 시청 직원들도 기대에 차있다. "정치인 출신이 아닌 시민운동가 출신 시장이 처음으로 시정운영을 맡은 터라 낯설고 긴장되고 설렌다."며 많은 기대를 보이고 있다.

당선 후 "권위를 타파하는 박 시장의 서민 행보에, 인권변호사에서 시민운동가로 풀뿌리민주주의 지방자치 복원자로 나서 시민의 편에서겠다."는 그의 행보에 진정한 "시민 지방자치시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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