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도유범 통화기록 요청, 활동 추정 근거지인 대구로 내일 형사대 급파

<사진> 순천도 이제 산유국 되나!  20일 승주 용계마을 옆에서 발생한 송유관 기름유출 사고로 인근 월내천이 쑥대밭이 됐다.  21일 오후 3시경 촬영한 월내천 실재상황.. 사고장소에서 약 2킬로 미터지점 모습.

[특별취재반] 순천지역 초유의 사건인 송유관 도유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순천경찰서가 도유 중 송유관을 뚫다 사망한 피의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통화기록을 조회 하는 등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순천경찰서 형사1팀 수사관계자는 오늘(22일) 오후 4시30분 현재 본 방송사와 인터뷰를 통해 어제 사건발생 이후 지금까지 초동수사를 한 결과 수사에 일부 진전이 있었고 조만간 추가 범죄자나 공범의 범죄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측 관계자는 어제이후 현장에서 사망한 피의자의 인적사항이 대구 달성구에 인적사항을 둔 45살 이모씨로 확인됐고 현재 동일인의 통화기록을 통신사에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한 피의자의 범죄관련 기록과 관련해서는 동일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도로교통법 관련 전과가 2건이 확인된 상태라고 말했다.

사망자의 범죄와 관련한 공범의 유무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결과 이번 사건에 최소 3명이상의 공범이 가담 했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해 본 결과 사건의 특성상 컨테이너에서 송유관에 이르는 터널을 굴착하는 과정에서 흙을 파내는 역할을 한 범죄자 1명과 파낸 흙을 끌어내는 역할 1명, 끌어낸 흙을 터널 밖으로 내 보내는 역할을 한 사람을 합해 최소한 3명 이상이 도유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유과정에 관여한 범죄 혐의자 말고도 중간 알선책이나 판매과정에 가담한 범죄혐의자의 추가적인 적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사진> 20일 발생한 승주 송유관 도유사건으로 인근 월내천으로 기름(등유)가 흘러들어 식수원인 상사호로 흘러들고 있어 생태수도를 지향하고 있는 순천시의 이미지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경찰은 현지 주민들에 대한 탐문수사가 이뤄지고 있고 대구 현지에서 추가적인 공범이 적발될 확률이 있다고 보고 내일 중으로 6명의 수사팀을 구성 대구에 급파할 것이라고 밝혀 대구에 추가 공범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도유현장의 기름유출량과 관련해 현장에서 경찰에 제공한 기름 수거량과 본사 취재팀이 확인한 유출 기름 수거량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사 취재팀이 어제 밤샘 철야 현장취재를 통해 확인한 기름수거량은 기름흡입 차량이 2대(8톤,14톤)가 동원된 상당한 양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이 통보받은 기름수거량은 겨우 2드럼(400리터)이다.
 
하지만 이는 송유관공사측이 향후 순천시와 주민등의 책임 보상을 염두해둬 고의로 기름량을 낮춰서 밝히고 있는 의혹을 받고있다.

한편 주민들은 당초 사건 접수시간대인 21일 12시경이 아니라 이보다 하루전인 20일 점심무렵부터 냄새가 났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어 철저한 조사가 불가피 하다.

[특별취재반 구성]
편집국장/임종욱
차범준 부장.
김학수 부장.
김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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