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초기 방재대응 실패한 송유관공사 

△ 하천 수 유입 차단 시패, 기름수거차량 부족으로 방재 타이밍 놓쳐 

△ 대한 송유관공사의 첫 번째 실수

하천수의 사고현장 유입은 사실 이번 하천 오염의 결정적인 피해를 불러오게 한 단초가 됐다는 시각이다. 

사실 월내천은 사고현장 용계마을 위쪽에 있는 마을로서 월계리 저수지 쪽에서 흘러나온 배수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말이 하천이지 막말로 동내 꼬랑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썩 그렇게 많은 물이 흐른 곳이 아니기 때문에 당초 사고현장 취수보 수문을 폐쇄할 때 원천차단을 시켰더라면 기름과 물이 섞여 쌍암천 쪽으로 흘러 들어간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사고방재 이틀째인 21일 취재진의 강한 요구로 승주읍사무소 공무원이 취수보 원천차단을 해줄 것을 송유관공사 측에 요구 오후 5시경 취수보에서 흘러 나 온 하천수가 차단되기에 이르렀다. 

벼가 재배되고 있는 농촌은 언덕 밑이나 논과 논 사이에 논으로 물은대는 보 도랑이 대부분 있다. 

20일 사고가난 이곳도 주위가 온통 논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사실 사고지점 위쪽 에서 물을 우회 시키면 얼마든지 물이 기름이 있는 곳으로 흘러들지 못하게 할 수 있었다. 

작은 물이라도 계속해서 기름 쪽으로 흘러들면 상식적으로 기름과 물이 섞여 기름을 뽑아내는 양이 그만큼 만아질것이라는 것쯤은 자칭 전문가라고 하는 송유관지휘자는 알까 모를까.. 

△ 두 번째 실수 

또한 이번 사고로 밝혀진 대한송유관공사의 방재시스템은 과히 낙제점 수준이다. 

사고당일 본지 기자 3명은 사고 현장에서 특별취재를 벌였다. 사고지점에서 하류 쪽(쌍암천)까지 쉴 새 없이 현장을 누비며 다음날 새벽 4시께 까지 취재를 했다.

처음 송유관이 터졌다는 소식을 접해들은 본지 기자들은 이슈거리라고 생각하고 급히 현장을 향해 출발(도착, 오후 5시50분) 대충 취재를 마무리하고 나니 캄캄한 밤이 됐다. 

하지만 발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왠지 대한송유관공사쪽 사람들의 방재작업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안심이 되질 않았다. 

펌프카(기름수거차량) 2대중 한 대는 수거한 기름폐기물을 버리기 위해 여수로 출발 한 대남아 있는 펌프카는 오염이 심한 곳에서 기름 수거작업을 했다. 

하지만 대한송유관공사는 여기서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기름 폐기물 수거차량이 담아 들일 수 있는 한계 때문에 반듯이 예비 차량(수거한 오일을 받 넘겨받을 차량)을 대기 시켰어야 한다. 

하지만 송유관 공사는 차량 2대중 1대가 기름폐기물을 버리러 여수로 간 사이 하천에 흘러드는 기름이 넘쳐 윌내천 하류로 흘러 든 실수를 저질렀다. 

만약 오늘(22일)처럼(펌프카 2대, 수거탱크로리 3대) 기름수거 펌프카가 수거한 오일 차량을 옆에다 대기시키고, 기름수거차량(펌프카)의 오일을 넘겨 받는 식으로 작업이 진행됐더라면 기름수거차량이 여수까지 갈 시간에 계속해서 기름을 수거, 하천 오염을 줄이 수 있었다. 

따라서 오염원이 제일 심한 곳에서 200미터 이내 오일이 모여든 곳에 기름수거차량을 배치해 작업을 했더라면 바닥이 암반으로 돼 있어 기름이 새 나갈 곳이 없는 사고현장은 지금처럼 월내천 으로 기름이 이렇게 많이 흘러드는 일 따위는 없었을 것이다. 

△ 세 번째 실수 

이번 송유관 도유범 사건은 사실 대한송유관공사 송유관 관리부재를 여실이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사고가 나기 하루 전인 19일과 신고가 접수된 20일 정오까지 대한 송유관 공사는 현장 순찰을 했었다. 라고 하지만 결국은 주민신고에 의존하는 허를 찔렸다. 

또 주민들이 주장은 사고 접수일인 21일이 아니라 2~3일 전인 18일부터나 19일경 부터 사고현장 부근을 지날 때면 기름 냄새가 많이 났었다."고 증언을 하고 있어 대한송유관공사가 주장하고 예상 사고일인 21일은 주민들 주장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사고 당일에서 오늘 22일 오후까지 대한송유관공사의 오염방재 작업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송유관공사의 방재업무 매뉴얼은 고작 포크레인을 동원해 하천 토사차단막 설치, 오염구간 차단막,오일팬스 설치 등이다. 

기름을 제거한다고 뿌려놓은 흡착 보는 제때 거둬들이지 않아 바닥에 가라안고, 밤이 되면서 흡착보 까지 얼어붙어 기능이 상실, 기름은 상사호 쪽으로 계속 접근하고 있는데...


[특별취재반 구성]
편집국장/임종욱
차범준 부장.
김학수 부장.
김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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