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화랑들이 고로쇠 수액을 먹으며 수련했다는 전설~

[구례/차범준기자] 신비의 약수로 알려진 지리산 고로쇠약수가 지리산자락 구례에서 오는 2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채취된다.

구례 「지리산 고로쇠약수」는 수액이 채취되는 고로쇠 나무의 지상 1m정도 높이에 채취용 드릴로 1~3cm 깊이의 구멍을 뚫고 호스를 꽂아 흘러내리는 수액을 통에 받는 방식으로 채취된다.

수액은 해마다 봄 경칩 전후인 2월 초에서 3월중순까지 채취하며, 바닷바람이 닿지 않는 청정 지리산 기슭의 것을 최고품으로 친다.

고로쇠 수액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였던 지리산에서 화랑들이 고로쇠의 수액을 먹으며 수련한 것으로 전해오고 있으며 뼈에 이롭다는 뜻의 한자어 골리수(骨利樹)에서 그 말이 유래 되었다.

고로쇠 약수는 담백한 맛과 그윽한 향취로 아무리 마셔도 배탈이 나지 않고 신경통, 위장병, 고혈압, 산후증, 비뇨기계통의 질환에 특별한 효험이 있는 걸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구례지역에서 채취된 고로쇠 약수는 조석의 일교차가 크고 고산지대에서 해풍을 받지 않고 채취되는데, 성분의 우수성과 효험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고로쇠는 따뜻한 온돌방에서 고추장에 마른명태나 오징어를 먹으면서 음용하면 거부감도 없고 많은 양을 섭취할 수 있다.

구례군 ‘고로쇠약수 영농조합법인’은 총회를 개최해 판매가격을 18ℓ에 50,000원, 9ℓ에 25,000원, 4.5ℓ에 12,500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결정했다.

한편 군관계자는 “구례지역의 고로쇠는 간전면,토지면,산동면 등 5개면 12개리 270농가가 1천7백여ha에서 70만ℓ를 생산 20여억원의 농가 소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