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진 전남시민단체연대 공동대표

[칼럼/남도방송] 2011년 7월 8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작년까지 20년 사이 우리나라 도시가구의 소비지출 중 식료품비의 비중은 절반으로 하락했고, 예상과 달리 의류·신발 등 패션이나 오락·문화에 지출하는 금액의 비율도 적지 않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신비의 비중은 2.7배나 급등, 가장 많이 상승했고 외식비, 교육비 및 교통비도 비율이 많이 높아졌다. 소비총액은 늘어도 삶의 질은 오히려 저하된 것으로 분석된다.

▲ 한창진 전남시민단체연대 공동대표
1990년과 비교해보면, 통신비의 비중이 2.7배나 상승해 가장 지출이 많이 늘어난 항목인데, 이는 휴대폰과 최근의 스마트폰, 초고속 인터넷 등이 급속히 보급되면서 가계의 통신비 부담이 크게 늘어났음을 반증한다. 금액기준으로도 통신비는 20년 사이 10.5배나 급증, 전체 소비 증가액의 3배에 육박한다.

실제 각 가정에서는 휴대폰과 스마트폰을 식구 모두가 소지하고 있어서 통신비 비중이 만만치 않다.

편리하게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요금은 줄일 수 없고, 통신사는 스마트폰 등 날이 갈수록 편리한 스마트 기기를 내놓고 있다. 광고를 보면 구매 욕구가 생길 수 밖에 없고, 약정 기간을 무시하고 구입하면 위약금과 기기 구입 할부 대금까지도 있어서 지출이 더 늘어난다.

만만치 않은 통신비 지출

우리 네 가족도 모두 스마트폰 갤럭시S를 2010년 10월 구입하였다. 나와 큰딸은 SK텔레콤에 올인원 54,000원에 기본료금 54,000원제 가입했다.

음성통화 300분, 문자메시지 200건, 데이터통화 무제한 무료제에 가입을 하였다. 아내와 작은 딸은 44,000원에 가입하였지만 음성 통화가 200분이어서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

지나치게 비싸기만 한 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를 위한 통신기기 구입에 대한 시민들의 부담이 엄청 크다. 스마트폰 요금 실태를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현 상태에서도 요금을 아낄 수 있을 것인지, 그것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위젯을 소개할까 한다.

신경 쓰이는 통화 요금

지난 12월 요금 명세서를 살펴보면 초과된 국내통화료 1,741원, 단말기할부금 32,030원, 부가가치세세금 3,788원으로 91,559원인데 할인 24,566원을 해서 66,993원을 지급했다.

할인 24,566원은 복잡하여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가 어렵지만 T약정할부지원보조금 6,700원, 스페셜요금 할인 17,500원, 자동납부할인 366원이다.

지난 4개월 동안 월별 요금을 보면 9월 66,800원, 10월 65,880원, 11월 65,240원, 12월 66,993원으로 평균 6만5천원정도이다. 음성통화시간은 약정 300분에 못미치는 298분이고, 문자 이용건수도 약정 200건에 못미치는 170건이다. 데이터이용량은 무제한과 거의 상관 없는 기껏 805.63MB에 지나지 않는다.

한 마디에 무제한 54,000원제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무제한 데이터 통화때문에 가입한 것이 별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것은 휴대폰에 비해서 스마트폰은 약정된 300분, 5시간을 1달 동안에 넉넉하게 쓸 수 없다는 데 있다. 따라서 통화는 간단히, 할말만 하고, 중요하지 않은 전화는 사양하는 통화 습관을 가졌기 때문이다. 월초에 크게 신경을 쓰면 월말에 많이 남고, 그렇지 않으면 월말이 가까우면 보내주는 통보에 쩔쩔 매면서 통화를 아낀다.

실시간 잔여 통화 요금을 알 수 있는 위젯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위젯이 있어서 소개한다. 스마트폰 초기화면에 모바일T-World를 설치하면 남은 통화량과 문자건수, 데이터통화량을 실시간으로 알려주어서 조절을 할 수 있다.

설치방법은 먼저 인터넷에서 www.tworld.co.kr에 가입을 하고, 스마트폰 마켓에서 모바일 Tworld 웹을 내려받는다. 잔여기본통화에 가서 메뉴를 누른 다음 하단에 설정을 누른다. 위젯 설정에서 음성, 메시지, 데이터통화량을 선택한다.

다음은 스마트폰 초기화면을 2초간 누르면 위젯이 나온다. 위젯에서 Tworld를 터치하면 초기화면에 설치가 된다.

이렇게 설치하면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월중 통화량을 조절하고, 불필요한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 또, Tworld에 보면 자신의 통화 패턴을 알 수 있어서 적절한 요금제를 파악해서 채택하여 요금을 줄일 수가 있다.

통신요금 인하 운동

통신비 요금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지나친 통신 요금 인하 운동에 적극 나서는 것이 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 경제를 도와주는 일이다.

혹시 통신 요금 책정이 원가에 비해 높지는 않는지 꼼꼼이 따져서 관련 법을 개정하고, 통신사를 압박해서 요금을 낮추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2천만이 넘어섰으면 그에 따른 개발 비용과 같은 고정 비용이 줄어든 만큼 당연히 요금을 인하해야 한다.

특히 부가서비스 가운데 통화중에 걸려온 전화를 알려주는 서비스인 '콜키퍼' 월 이용료를 500원씩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 통신사가 마땅히 알려주어야 하는 것이고, 휴대폰 시절에 무료 서비스인 것을 유료로 하는 것은 부당하다.

이제는 소비자 입장에서 통신비에 문제는 없는지 소비자모임, 시민모임이 만들어져서 활동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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