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5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 치아를 빼는 원인 중에서 풍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충치 및 풍치는 현재까지 대다수의 학자가 세균에 의하여 유발되는 감염질환이라고도 하고 있으나. 다른 질병에서처럼 예방주사나, 100% 완치되는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충치와 풍치를 일으키는 원인균이 어떤 것인가를 정확히 따지지 못하더라도 충치나 풍치가 생기기 위한 과정에서 중간 물질이 치면세균막(플라그)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따라서 치면세균막 관리를 함으로써 충치와 풍치의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풍치 예방법은 잇솔질과 스케일링을 들 수 있다. 즉, 정기적으로 치과병의원에 내원하여 스케일링을 하고, 가정에서는 꾸준히 잇솔질을 하는 것이다. 잇솔질은 치면세균막관리법 중에서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풍치의 경우 치면세균막을 잘 조절하면 상당한 정도까지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일본의 일부 치과대학에서는 치면세균막관리 방법의 하나로 전문가 잇솔질(Toothpick method, TP) 을 20여년 이상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 잇솔질이란 진료실 치료대에서 직접 잇솔질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환자 구강내에서 전문가 잇솔질을 실시할 경우에는 단순히 이닦기에서 끝내지 않고 잇몸고랑 깊은 곳까지 자리잡고 있는 치면세균막을 제거함으로서 정상적인 세균분포가 되도록 하여줌과 동시에 약물을 이용한 염증조절 및 치아를 튼튼하게 하는 불소도포를 실시함으로써, 풍치의 예방과 재발방지를 기대할 수 있다.

TP잇솔질법에 이용되는 잇솔은 직진형 2줄의 형태가 적당하고, 잇솔을 잡는 방법은 통상적인 방법과는 달리 연필잡는 듯 잇솔을 잡는다. 치아와 잇솔이 30˚정도의 각도를 이루게 한 후 잇몸에서 씹는면을 향하여 직진시킨다. 이렇게 하면 잇솔모가 치아면과 치아 사이 두 부분을 지나게 되어, 치아사이를 통과하는 잇솔모는 치아사이의 청소와 잇몸맛사지의 2가지 기능을 하게 된다. 이러한 방법으로 진료실에서 치의사나 치위생사가 직접 환자의 구강내 치면세균막을 철저히 제거시켜주면 풍치의 예방과 재발방지효과가 있다. 효과적인 잇몸관리와 풍치예방은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진료실에서 하는 전문가 잇솔질을 함과 동시에 가정에서도 이러한 TP법으로 잇몸을 관리여야 합니다.

 

▲ 손재범 원장
오××(40세, 여자)씨는 이가 흔들거려 3-4곳의 치과병의원를 방문하였으나, 거의 모든 병원에서 적어도 5개 이상의 치아에 대하여 발치권유를 받았다. 하지만 전문가 잇솔질을 중심으로, 치면세균막관리와 치석제거를 시행한 후 주기적으로 내원하고, 가정에서 열심히 TP 잇솔질법을 실시한 결과, 2년 경과된 현재까지 치아는 탈락없이 보존되었으며, 치아가 흔들리는 정도도 감소하였으며 씹는 기능도 원활히 수행하고 있다.

 

많은 풍치환자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잇솔질과 가정에서의 체계적인 잇솔질 교육, 그리고 정기적인 치과 내원을 한 결과, 환자들은 잇몸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치아 또한 건강하게 보존하고 있다고 하였다. 풍치환자를 위한 100% 확실한 예방법이 없기 때문에 조기발견 조기관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 일단 발생된 풍치의 경우 조기치료 및 계속적인 관리를 하여야만 치아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하겠다.

치과에서의 풍치치료는 환자가 관리를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무엇보다 환자가 올바른 잇솔질을 통해 평소에 관리를 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잇솔질은 치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치과질환의 대부분을 환자 스스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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