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순천지청…“총장 역할 다 했을 뿐”

[순천/남도방송] 전만오 기자 =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12일 오전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출두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 교육감은 순천대 총장 재직 당시 교직원 성과 상여금 17억여 원을 부당하게 지급하고 총장 대외활동비로 수 천만원을 제공한 혐의가 있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고발에 따라 수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순천대 관계자들을 조환조사한데 이어 28일 전남도교육감 집무실에서 컴퓨터와 서류 등을 압수했다.

장 교육감은 이날 순천지청 앞에서 “무한 경쟁 시대에 총장을 맡긴 것은 세계화를 시키기 위한 역할을 맡긴 것인데, 처음에 교과부에서 조사할 때 화가 많이 났다”며 “조직을 위해 총장으로서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순천대의 존폐위기 총장으로서 어려웠던 대학의 상황을 검찰에 충분히 설명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민채 도교육감이 12일 오전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에 출두해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특히 장 교육감은 “총장 대외활동비는 모두 이사회의 정상적 의결을 거쳐 이뤄졌으며 교직원 기성회 수당 인상도 지나치게 낮은 임금을 현실화하기 위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뤄진 만큼 절차상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12일 오전 장만채교육감-전남교육지키기 범도민 공동대책위원회 20여명은 순천지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검찰의 장만채 교육감 흠집내기를 규탄하며, 장 교육감의 전남 농어촌 살리기 대장정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장 교육감에 대해 두 차례 도교육청 압수수색, 친인척 압수 수색, 계좌추적, 검찰 출두 등 무리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에 교육가족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진보교육감 흠집내기 및 표적수사를 당장 그만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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