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려

[남도방송] 전만오 기자 = 수뢰 혐의 등으로 구속된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의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 모집을 공개적으로 노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전남도교육청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교육감 석방 요청 탄원서’를 올려놓고 다운로드해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탄원서는 개인용과 단체용 2가지로 구분돼 오는 30일 열리는 장 교육감 구속적부심 때 탄원서를 모아 제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석방 탄원서 모집 하루만에 2천여 장의 탄원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구속 수감된 지 하루 만에 교육청이 직접 나서 선처를 호소하는 구명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도교육청이 사법부와 갈등을 조장해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한 중학교 교사는 “법원이 혐의를 인정해 구속한 교육감을 석방시켜 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어찌됐든 ‘제 식구 감싸기’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면서 “사실상 교직원들에게 탄원서 제출을 강요하는 행위와 같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과 전교조 등은 전남교육의 파행은 막아야 하며 장 교육감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한편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지난 25일 “피의사실에 대한 검찰의 소명이 있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으며 받은 금액에 비춰 사안이 중대한 것으로 판단 된다”며 장 교육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현재 수감 중이다.

 

▲ 전남도교육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려진 장만채 교육감 석방 탄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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