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부시장과과 지원약속 이행 ‘훈훈’


[여수/차범준기자]여수시민들의 사랑과 정성을 드립니다’.

‘여수지구촌사랑나눔회’가 여수시와 자매결연 도시인 필리핀 세부시에 소방차를 지원하고 필리핀 세부시로부터 감사의 뜻을 전달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이번 소방차 지원은 여수지구촌사랑나눔회(회장 강병석)가 지난해 7월26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필리핀 세부시를 방문, 평균 30도를 웃도는 무덥고 습한 여건 속에서도 의료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현지 주민들에게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필리핀 세부시장의 간절한 요청으로 이뤄졌다.

필리핀 세부시장은 당시 여수시 정해균 부시장과의 면담에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한 세부시민들에게 여수시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받게 돼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말과 함께 구호 및 재난 대비용으로 소형 소방차 필요성을 간곡히 요청했다.

정해균 부시장은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약속했고 결국 약속을 이행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필리핀 세부시장과의 약속을 조속히 이행하기 위해 전남도로부터 소형 소방차 1대를 무상으로 양여받았다”면서 “필리핀 세부시장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게 생각하고 세부시민들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필리핀 세부시장은 소방차 지원소식에 “소방차가 이렇게 빨리 지원될 줄 몰랐다”면서 여수시와 여수지구촌사랑나눔회에 감사의 뜻과 함께 “자매결연 도시로서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적 개최 등 여수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혀왔다.

소방차는 광양항에서 조만간 선적된 후 필리핀 세부시로 향하게 되는데 도착 후 소방차는 필리핀 세부시에서 구호 및 재난대비용으로 사용하게 된다.

여수지구촌사랑나눔회는 저개발 국가 등에 대한 의료봉사, 구호지원, 교류협력 지원사업을 목적으로 지난 2007년 7월 설립된 비영리 법인이다.

그동안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필리핀 등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의료장비, 의약품, 컴퓨터, 학용품 등을 꾸준히 지원했다.

올해는 6월 탄자니아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실천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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