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전면 5일제 수업이 실시됨에 따라 일선 학교, 아동 및 청소년복지 관련기관에서는 다양한 토요프로그램 개발과 시행에 분주한 모습이다. 현재 우리의 지역사회내 방과 후 보호체계는 대표적으로 보건복지부의 지역아동센터와 교육과학기술부의 방과후 학교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저소득층 아동의 보호 및 교육, 프로그램지원 등의 역할을 제공해 온 지역아동센터는 2004년 아동복지법 개정으로 양적팽창이 급속화 되었으며, 그 결과 2012년 현재 전국적으로 약 3,700개소가 설치되어 있다. 센터의 양적팽창과 함께 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의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10년 대비 2011년에는 중고등학생의 이용비율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주5일제 수업의 전면시행은 부모-자녀간의 가족여가활동의 증가를 통하여 가족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나, 사회ㆍ경제적으로 취약한 중산층 아동들의 방임과 교육ㆍ문화적 양극화 문제는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즉 아동기부터 사회양극화를 더욱 가속화 시킬 위험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며, 그러한 대안으로 지역아동센터의 역할 강화를 통한 접근 방법이 한 대안으로 모색되고 있다.

전국에 설치되어 있는 지역아동센터 중 절반가량이 토요일 운영을 병행하고 있으나, 토요일 운영에 관한 별도의 재정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많은 시설 인프라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또한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의 배치도 기관에 따라 1-2명에 불과하여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며, 특히 재정 측면에서 매월 300만원 정도(이용아동 29명 기준)의 운영비로 사회복지사 인건비, 프로그램비, 기관운영비 등을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토요일 운영은 엄두도 못내는 센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주5일 전면시행 3개월이 경과된 시점에서 학교, 사회복지기관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아동들의 규모가 어느 정도 확정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센터의 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 및 프로그램 지원 등에 관한 제도적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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