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코레일 사장 강경호 뇌물수수 구속에 이은 거듭된 ‘MB 낙하산 인사’다.


[순천/차범준기자]전국철도노조 순천지방본부 노조원 60여명은 오늘(12일) 오후 4시 순천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코레일 철도공사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허준영 전 경찰청장의 사장 낙점을 전형적인 '낙하산 코드 인사'로 규정하고 끝까지 코드인사를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에서 노조원들은 전 철도공사 강경호 사장이 취임 5개월 만에 비리혐의로 구속됐는데도 또 다시 “지난 2005년 농민집회시 강경진압으로 농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 허준영 전 청장의 사장인선을 반대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문에서 노조원들은 “투명하고 공정한 사장 인사가 보장될 수 있도록 공공이사회의 도입을 요구 한다”고 밝히고 “공공이사회만이 정권의 전리품으로 전락한 공기업 낙하산 인사를 막고 국민을 위한 공기업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주장 했다.


노조원들은 최근 3천여 호남권 철도 노동자들의 서명운동과 호남권 20여곳 주요역사에 현수막을 내 걸고 낙하산 반대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노조원은 “최근 전남, 전북, 광주지사가 노조원들이 게첨한 현수막을 철거하는 망동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하고 “3천여 철도노동자가 MB정부의 인사정책을 심판하는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원들은 기자회견 직후 ‘지사장실’을 찾아 지사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지사장의 출장으로 면담이 무산되자 사무실 앞에서 정부의 인사정책을 규탄하는 구호와 지사의 현수막 철거를 항의하는 집회를 계속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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