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남도방송]전남 신안군에서 생산되는 배가 14년째 미국에 수출되면서 외화벌이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4일 신안군에 따르면 신안배 영농조합법인(대표 최홍균)은 미국 LA 등에 수출할 배(梨) 54t을 오는 27일 부산항에서 마지막 선적할 예정이다.

1999년 첫 수출길에 오른 신안배는 매년 800t 이상을 수출, 평균 15억여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올 해의 경우 8월부터 불어닥친 두번의 태풍으로 90% 이상의 낙과 피해가 발생하면서 수출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 대다수 과수재배 농가의 피해로 국내 시판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수출 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신안군은 그동안 신안배 명품화사업을 위해 간이집하장과 선과장, 저온저장고, 예냉시설 등에 50여 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신안군은 과수재배 농가의 노동력 절감과 노령화에 대비해 배 꽃가루 지원, 전자동 전정가위 공급사업 등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신안배 수출을 책임져 온 업체와의 신뢰도 유지를 위해 납품을 거부하는 조합원들을 설득해 199t을 어렵게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신안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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