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남도방송] 김상복 기자 =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도내에서 생산되는 1월의 제철 참살이 수산물로 굴과 김을 선정해 발표했다.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은 5월부터 8월이 산란기로 가을에 살이 올라 몸집이 통통하고 유백색이 나타나고 몸 속 에너지 역할을 하는 글리코겐 함량이 여름보다 10배 이상 많아 11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이다. 예로부터 서양에서는 알파벳 ‘R’자가 없는 달(May, June, July, August)인 5~8월에는 굴을 먹지 않았다.

굴은 단백질, 철분, 칼슘, 타우린, 아미노산, 각종 미네랄 등이 풍부해 남성에게는 강정식품으로 여성에게는 미용식품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조직이 부드러워 소화 흡수가 빠르고 저칼로리 식품이어서 남녀노소를 막론한 겨울철 보양․건강식품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인의 식탁에서 사랑을 받아왔으며 특히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은 생굴이 ‘사랑의 묘약’이라 믿어 “배타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은 하얗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이는 굴이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피부를 아름답게 하고 얼굴색을 좋게 하기 때문이다.

굴에 함유된 타우린과 글리코겐은 각종 성인병과 간염, 시력 회복에 효과가 있고 중금속 해독 및 세포기능을 활성화하는 셀레늄이 풍부해 세포와 세포막을 발암물질로부터 보호한다.

갑상선 이상을 예방하는 요오드와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활성을 강화하는 아연을 다량 함유해 남성의 성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좋다. 칼로리가 적어 비만 체질을 막고 타우린 성분은 유아의 두뇌 발달에, 글리코겐은 인체에 흡수되면 곧 포도당이 돼 에너지의 공급원이 되며 소화가 빠르기 때문에 환자나, 노인, 유아 및 임산부 등에게 좋다.

‘바다의 단백질’ 김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좋아하는 수산물로 12월부터 2월까지 채취한 것이 단백질 함량이 높고 맛이 있다.

단백질 함량이 35%로 마른 김 다섯 장에 들어 있는 단백질 양이 달걀 한 개에 들어 있는 양과 비슷하며 콩보다도 많다.

필수 아미노산도 골고루 들어있으며 마그네슘, 칼슘, 철, 아연, 등 무기질과 비타민 A, B, B2, C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고 육지 식물에는 없는 비타민 B2가 들어 있어 악성 빈혈과 고혈압, 동맥경화증에 효과가 있다.

야맹증 예방에도 좋고 거친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비타민 A가 달걀 한 개에 들어 있는 양과 거의 맞먹는다. ‘포피란’이라는 생리 활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간 기능을 강화시키고 면역 활성 기능도 있다.

이외에도 식이섬유와 고도불포화지방산인 EPA도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대장암을 예방하며 중금속이나 독소 해독작용도 뛰어나다.

최연수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각종 연말연시 행사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직장인들의 겨울나기 건강 보양 수산물로 굴과 김을 적극 추천한다”며 지역 수산물을 많이 애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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