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는 처음…역학조사 나서…예방수칙 준수 당부

[전남도/ 남도방송] 전만오 기자 = 전남 보성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의심환자 발생해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일명 ‘야생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 매개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환자가 전남에서도 신고돼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에서 야생진드기 감염 의심환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심환자는 보성군 노동면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70대 여성으로 지난달 24일 몸이 안 좋아 광주에 소재한 병원 두 군데서 진료를 받고 27일 화순 전남대병원에 입원 치료 중 고열과 설사 증상 등을 보여 의심환자로 진단돼 지난 4일 신고 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신고환자 임상증상과 원인 및 야생진드기 접촉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5일 역학조사반이 조사에 나섰으며 SFTS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환자 가검물(혈청)을 국립 보건연구원에 긴급 의뢰했다.

이 환자는 현재 보성에서 남편과 함께 농사를 짓고 있으며 현재 특이 증상은 없으며 호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SFTS 확진 사례는 제주 3, 강원 2, 경북 1 총 6건으로 이 중 4명(제주 2․강원 1․경북 1)이 사망했다. 또한 4일 현재 신고사례 5건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국립보건연구원)이고 나머지 신고된 55건은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SFTS 감염 예방을 위해선 매개진드기로 알려진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SFTS 매기 진드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100마리 중 0.5마리 정도만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기 때문에 물렸다고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시 반드시 적절한 개인 보호 조치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들이나 산, 야외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활동할 때 피부 노출이 안 되게 긴 팔․긴 바지, 토시 등을 착용해야 하고 활동 전에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풀밭에 옷을 벗어 놓거나 앉거나 눕거나 자거나 앉아서 용변 보는 행동을 삼가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어 양말 속에 넣고 장화를 착용하고 활동 후에는 착용한 옷가지 등을 모두 털고 세탁하며 반드시 목욕을 해야 한다.

야외활동(잠복기간 6~14일 정도) 후 고열이 나고 설사․구토 등 소화기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신속하게 가까운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이해구 전남도 보건한방과장은 “지난달 21일 국내 첫 SFTS 확진환자 발표 후 의심사례 상담민원이 늘어나는 등 불안심리가 있으나 야외 활동수칙만 잘 지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과도한 불안감 보다는 철저한 개인 예방수칙을 지켜 대처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달 22일 진드기 물림 예방수칙 안내 교육 및 홍보 자료를 전 시군에 배포하는 등 홍보 안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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