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운씨…훈훈한 미담 알려져

[순천/남도방송] 전만오 기자 = 바쁜 일상 속에서도 귀중한 시간을 쪼개 자신이 지닌 재능을 나눠주는 한 자원봉사자의 열정이 정원박람회장에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셔틀버스 승차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이계운(44)씨.

그는 서울시 중구 왕십리로 도로교통공단 선임과장으로 일하면서 매주 주말이면 자원봉사를 위해 아무 연고도 없는 순천을 찾는다.

이 씨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작은 보탬이 되기 위해 자원봉사를 선택했다”며 “지난 2002년 월드컵 대회가 기폭제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정원박람회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전반적으로 관람객들이 좋다는 반응을 보인다”면서 “순천시가 수년 동안 많은 노력을 투입한 결과 순천에서 발생되는 생태환경과 에코벨트 등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탄생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이 씨는 매주 금요일이면 저녁 7시 20분 순천행 KTX 열차에 몸을 싣는다.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 관람객이 많은 정원박람회 자원봉사를 마치면 다시 서울로 향한다. 이같은 그의 열정은 정원박람회 개막일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 이계운 씨
이 씨는 “몸은 비록 힘들지만 관람객들로부터 ‘아저씨 보러 한 번 더 와야겠다’는 말을 들으며 함께 웃고 즐기는 힐링이 크기 때문에 모든 것을 감수 할 수 있다”고 활짝 웃었다.

특히 “안동에서 온 장애인 가족이 셔틀 버스를 타기 위해 불편한 몸으로 줄을 서고 있는 것을 보고 따로 배려해 버스에 승차시킨 것에 가족들이 고마움을 표시하며 얼린 식혜를 나눠 먹자고 제안했던 기억이 오래 남는다“고 설명했다.

더운 여름이 다가오는 가운데 더위에 지친 관람객들 속에서도 열정과 미소를 아끼지 않고 정원박람회장을 누비는 모습을 볼 때면 더위도 그의 열정만큼은 막을 수 없어 보인다.

한편 2008년 창원 람사르 대회와 2009년 고양 역도 세계선수권, 2011 대구 육상 세계선수권 대회 등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친 이 씨는 인천실내&무도 아시아 경기대회에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 자원봉사자들과(왼쪽 두번째 이계운씨)

 

▲ 외국인 관람객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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