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남도방송] 전남도소방본부(본부장 박청웅) 소방항공대가 뇌사자의 장기를 먼 거리에 있는 수혜자에게 안개 항로를 뚫고 신속하게 이송해줘 생명 연장의 길을 열어줬다.

1일 전남소방항공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0분께 순천 성가롤로병원에서 14세 장기 기증자가 발생, 경기도 소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심장과 폐는 장기 적출 후 4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하는 신속성을 요하지만 응급차량을 이용할 경우 시간 내 장기 이송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에서 전남119종합상황실로 헬기 운항 요청이 이뤄졌고 상황을 접수한 전남도소방본부는 사태의 위급함과 기증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헬기를 이용해 장기 이송을 결정했다.

이어 11시 30분께 순천 성가롤로병원과 전국 6개 병원 의료진이 장기 이송을 위해 적출 수술을 시행했으며 전남소방항공대는 가장 중요한 장기인 심장과 폐를 장거리인 경기 소재 분당서울대병원까지 가장 빠른 직선 항로를 선택해 신속하게 이송했다.

이송 중 기상은 엷게 낀 안개로 인해 운항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장기 수혜자의 숭고한 생명존중 정신을 받들어 반드시 새 생명의 빛이 돼줘야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침착하게 운항, 의료진의 손에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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