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박물관 입구・노적봉 관광안내소 앞.....1년 후 발송

[목포/남도방송] 목포시가 시간을 붙잡는 ‘느린 우체통’을 설치하여 방문객들로 하여금 느림과 기다림의 미학을 느끼게 하고 있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느린 우체통’은 자연사 박물관 입구, 노적봉 관광안내소 앞 등 2개소다.

시가 설치한이곳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은 시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은 엽서 2매를 그리운 이에게 또는 본인에게 직접 띄우는 편지를 쓰기도 한다. 이렇게 쓰여진 엽서는 1년 후에 배달된다.

시는 우체통에 쌓인 엽서를 수거해 보관해 두었다가 일일이 날짜를 계산하는 작업을 거쳐 1년 뒤에 발송하고 있다.

시가 ‘느린 우체통’을 설치하게 된 배경은 시를 찾는 방문객들이 엽서에 사연을 담아 본인 또는 고마운 이에게 그 때의 감동을 전함으로써 따뜻한 마음과 소중한 추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또 목포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엽서를 제작 배부하여 받는 이에게 목포를 소개하는 효과를 거두고, 여행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함으로써 목포방문을 재유도하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느린 우체통은 바삐 돌아가는 현실에서 1년 전 생각하고 느꼈던 감동을 다시한번 되새겨보게 하는 추억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며 “엽서를 받아본 사람들이 다시 목포를 찾고 있어 관광산업에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느린 우체통’은 지난해 3월 설치 운영한 이후 올해 4월 엽서 72통을 서울 등 전국 각지로 첫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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