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말경 준공된 졸음쉼터가 2개월만에 붕괴

[순천/위종선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순천국도유지관리사무소가 관리하고 있는 졸음쉼터가 붕괴된 체 수개월 동안 방치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국도 17호선 여수-순천간 자동차전용도로 순천방향 졸음쉼터 절토사면이 붕괴됐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방치돼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토부는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던 강호인 장관 인사말과 달리 붕괴된 졸음쉼터를 수개월 동안 방치해 또 다른 사고를 유발시키기에 충분한 악조건을 갖추고 있어 운전자들로부터 비난이 솟구치고 있다.

순천국도유지는 3억 6300여만원의 사업비로 국도 17호선 해룡 용전 등 2개소 졸음쉼터 조성공사를 2015년 12월 말경에 준공했지만 지난 2월경에 졸음쉼터가 붕괴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6개월이 지나도록 방치돼 최근 들어 8개소 배수시설 정비공사와 같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붕괴된 졸음쉼터는 3500여만원의 사업비로 재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운전자 A 모씨는 “졸음도 오고 피곤해 졸음쉼터를 들리게 됐는데 그늘진 곳도 없고 붕괴된 절토사면 토질 상태를 보니 불안한 마음이 생겨 쉬어 갈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순천국도유지 관계자는 “겨울비로 인해 붕괴돼 기술적 검토후 설계하는 과정과 업체 선정이 늦어졌다”며 “졸음쉼터만 발주할 수가 없어 배수시설 공사와 같이 발주를 하다보니 늦어졌지만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 할 것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차량 진`출입로가 짧은 탓에 운전자가 속도를 조절하기 어려워 추돌과 같은 또 다른 교통사고를 발생돼 사고를 막기 위해 졸음쉼터 가`감속 변속차로 설치 기준을 새로 만들기 위해 지난 6월 5일 ‘졸음쉼터 설치 및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졸음쉼터 가`감속 변속차로와 안전·편의시설 설치 기준을 새로 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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