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대 투자시설, 직업 체험관 포함한 69개 전시·체험관으로 조성

[순천/위종선 기자] 순천시가 유치경쟁에 나선 대도시 광주시를 제치고 예산 500억원대 투자시설인 호남권 직업체험센터(잡월드)가 최종 확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시는 지난 8일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호남권 직업체험센터 선정위원회에서 순천시가 성남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직업체험센터 건립지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순천은 지리적으로 영호남 동서화합지대이자 영·호남의 240만 청소년들이 교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잡월드에서 직업체험을 하고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의 주요 도시에서 우주항공, 산업, 항만 등 현장체험 학습이 동시에 가능한 점도 큰 장점으로 부각됐다.

이번 호남권직업체험센터 유치로 100여 개의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고 연간 70만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잡 월드가 완공되면 청소년들의 진로를 위한 직업체험 뿐 아니라 3000석 규모의 국제회의장을 포함한 에코에듀체험센터에서 창의교육 체험이 가능하고 국가정원스포츠센터의 스포츠체험, 국가정원의 생태체험이 가능한 수학여행의 성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권 직업체험센터는 약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순천시 해룡면 일원 2만8174㎡ 부지에 연면적 1500㎡ 규모로 지하 1층과 지상 3층 높이로 건립되며, 사이버 직업체험, 가상 직업체험, 지역특화 직업 체험관을 포함한 69개의 전시·체험관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이번 유치는 28만 시민들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다”며 “그 동안 광주와 호남의 갈등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우리시의 장점을 부각해 실사 준비를 했던 것이 성공비결이다”고 기뻐했다.

또 조 시장은 “순천만국가정원과 함께 체험현장의 효과가 더욱 커져 순천만국가정원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권 잡월드 건립지가 순천시로 확정되자 광주지역 정치권과 교육계 등 지역 각계가 정치적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국민의 당 김경진 의원은 호남권 잡월드 지역선정 결과는 불순한 정치적 고려와 결정이 작용했다는 보도 자료를 발표해 영`호남 지역 갈등에 이어 또 다른 지역 갈등을 유발 시킬 수 있는 조짐을 보여 순천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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