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순천 추진위원회 관리감독 소홀로 부실한 무대운영

[순천/위종선 기자] 순천시(시장, 조충훈)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개최한 ‘2016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가 아고라순천 추진위원회의 관리감독 소홀로 인해 국제행사에 걸맞지 않는 부실한 무대운영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겨 비난을 사고 있다.

2016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는 새로운 정원문화와 함께 아이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문화예술이 주는 행복을 느끼게 하고, 가든 뮤직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고 순천시민의 문화 클래스를 대내외에 알려 자부심을 높이고 아시아 생태문화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만든 계기였다고 평가되었다.

하지만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는 4억 5000만원의 사업비로 축제의 성격을 이해하고 축제 프로그램의 제작·연출 및 현장 운영, 재정능력을 갖춘 업체로 선정한다고 입찰을 공고했지만 정작 축제를 후원한 (사)한국음악협회가 실질적으로 행사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져 말썽을 빚었다.

이로 인해 교향악축제 둘째 날 우천 관계로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새로 무대 셋팅을 하는데 있어 공연에 필요한 요소들에 대한 이해와 인지가 부족해 문화예술회관 직원들이 셋팅을 전담했으며, 행사 진행과 관리감독을 해야 할 아고라순천 추진위원회 위원들이 현장에 나타나지도 않는 등 축제에 대한 무책임과 부실한 무대 운영으로 인한 실수가 수차례 목격돼 비난이 솟구쳤다.

특히 폐막공연은 100여명이 넘는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가는 연합공연인 만큼 그에 걸 맞는 무대시설을 갖추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행사 당일에 긴급하게 문화예술회관 지원으로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각 공연에 대한 이해도와 준비성이 너무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공연을 관람한 김 모(연향동)씨는 “국제 행사라고 해서 컬리티 있는 행사를 기대했는데 관람객을 배려하는 자세가 지역 행사보다 못해 실망스러웠다”며 “수 억원을 들여 전문 업체를 선정했을 것이라고 보는데 주최측에서는 어떤 판단으로 이런 업체를 선정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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