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등급의 전국 평균가격 보다 최고 47% 더 받아

[강진/남도방송] 강진군의 한우 공동브랜드인 ‘강진착한한우’가 전국 최고가를 받고 팔려 한우시장을 놀라게 했다.

강진군 강진읍에서 한우 9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임동추씨는 지난 12월 29일 농협 음성공판장으로 30개월령 거세우 5마리를 출하해 도축했다.

모두 자신이 키우던 암소에서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송아지들을 사육해 출하한 소들이었다.

임씨가 출하해서 도축된 소들은 12월 30일 등급판정을 거쳐 경매에 붙여졌다. 5마리 모두 육질등급은 최고 등급인 1++, 육량등급은 4마리는 A등급, 1마리는 B등급 판정을 받아 ㎏당 경락단가는 2만1천795원~2만9천334원으로 5마리 평균 가격은 ㎏당 2만4천883원에 낙찰됐다.

이날 음성공판장 거세우 1++ 등급 평균 가격이 ㎏당 2만610원이었고, 전국 평균 가격이 ㎏당 1만9천956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평균가격으로 따지더라도 음성공판장 가격과 비교하면 마리당 190여만원, 전국 평균가격과 비교하면 마리당 219만원 정도를 더 받은 것이다.

최고 가격을 받은 개체의 경우 음성공판장 평균가격보다 42.3%, 전국 평균가격보다 47% 정도를 더 받았다.

이날 임씨가 최고 가격을 받은 개체의 경락가격 ㎏당 2만9천334원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다.

한우산업을 강진군의 주요 소득사업으로 집중 육성중인 강진원 군수는 평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무리 좋은 사양관리를 하더라도 형질이 좋지 않으면 육질을 높일 수 없고, 아무리 좋은 형질을 가진 소라고 하더라도 적절한 사양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품질 좋은 소고기를 생산할 수 없다”면서 “농가들이 한우개량사업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주고 사양관리기술 향상에 끊임없이 노력해 줄 것”을 강조해 왔다.

임동추씨는 자신이 사육하고 있는 소는 모두 자기가 사육하고 있는 암소에서 생산된 것들이며, 체계적인 개량시스템을 도입하지는 않았지만 전담 인공수정사와 협의해서 근친교배가 되지 않도록 인공수정을 시행해 송아지를 생산했다고 비결을 귀띔했다.

쇠고기 이력시스템 조회결과 5마리 중 2마리는 미등록우와 기초등록우였으며, 3마리는 혈통 등록우였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우개량을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임씨가 출하한 소의 등록단계와 경락가격을 비교해 보니 혈통등록우 3마리는 ㎏당 2만4천89원~2만9천334원이었고, 미등록우와 기초등록우는 ㎏당 2만2천899원과 2만1천795원이었다.

개량단계가 높은 개체의 경락가격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그만큼 개량의 효과가 크다는 얘기다.

임씨의 경우 사양관리 측면에서는, 송아지 때는 먹는 량을 늘리기 위해 조사료 위주로 사육하고, 육성기 때의 사양관리가 육질을 좌우하므로 TMR사료 또는 TMF사료 중심으로 사육한다. 이 경우 마리당 사료비는 증가하지만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으므로 경영면에서 이익이라고 한다.

결국, 임씨가 최상품의 소고기를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강진원 군수의 한우산업에 대한 추진방향에 따라 ‘좋은 형질의 소에 적절한 사양관리가 이루어진 결과’인 셈이다.

임씨는 앞으로 더욱 질 좋은 소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송아지를 분만한 적이 없는 미경산우을 비육해 고기소로 출하할 계획이다. 1월 중순쯤이면 비육한 미경산우를 출하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군은 한우등록, 선형심사, 친자감별 등 한우개량 관련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맞춤형 정액지원사업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할 정도로 한우분야에 대한 지원사업을 열정적으로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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