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고흥/안병호 기자] 고흥군 박병종 군수와 소록도 성당 김연준 신부 일행이 6월 3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를 방문해서 소록도에서 43년간 자원봉사를 했던 마리안느 스퇴거(Marianne StÖger, 83세, 마트라이 거주)와 마가렛 피사렉(Margaritha Pissarek, 82세)을 예방했다.

이날 오전 마리안느 스퇴거를 방문하면서 43년간의 소록도 자원봉사의 기록이 담긴 추억의 사진첩과 건강식품, 태극기, 도화유치원생과 소록도 병원 간호사, 한센인, 그리고 고흥군청 직원들이 손수 쓴 100여 통의 편지를 전달했다.

함께한 자리에서 박병종 고흥군수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43년간의 자원봉사는 점점 힘들고 거칠어져 가는 모든 인류에게 박애와 희망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위로했다.

한편 마리안느는 “내가 좋아서 한 일이고, 소록도에 잠시나마 머무를 수 있었던 것 자체가 나에겐 크나큰 행복이었으며, 결코 큰일을 한 것이 아니라고” 43년간의 자원봉사를 표현했다.

또한, 같은 날 오후 인스부르크에 계시는 마가렛 피사렉을 방문해서도 역시 선물과 위로의 말씀을 전했으며 기념관에 전시할 마가렛 피사렉의 핸드프린팅 행사도 가졌다. 

고흥군은 현재 소록도가 보이는 도양읍 녹동휴게소에 50억 원을 들여 마리안느․마가렛 자원봉사학교와 두 분을 위한 기념관을 신축하고 있으며, 오는 12월에 준공 예정이다.

박병종 고흥군수와 우기종 전남 정무부지사는 인스부르크에서 만나 두 분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과 선양사업에 대해 상호 협력키로 하였다.

한편 전라남도 우기종 정무부지사 방문단은 헤르비히 반슈타 티롤주의회 의장을 만나, 두 할매천사의 선행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특히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에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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