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숙씨 가족, 자녀가 4년 동안 받은 장학금 전액 기부

순천시는 지난 1일 ‘제12호 행복나눔천사’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김금숙씨를 선정 하여 표창했다.

행복나눔천사 김금숙씨는 결혼 29년 차로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둘째 딸 이아령씨가 대학교에서 4년간 받은 장학금 1,700만원 전액과 남편이 운영하는 세차장에서 모은 동전 130만원 등 총 1,830여만원을 기부했다.

가족의 동의로 실천해온 기부는 집안 형편 때문에 본인의 학업을 포기해야 할 때, ‘세진장학금(이사장 조규순)’을 받아 학업을 마쳤으며, 남편의 사업실패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 자녀를 학원 한 곳 보낼 수 없었을 때 ‘순천영재교육원’의 도움을 받고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해 포항공대에서 장학금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표창을 받은 김금숙씨는 “자녀가 받은 장학금 전액을 4년 동안 다른 어려운 학생들에게 기부하여 학업을 이을 수 있게 했으며, 그 결과 장학금을 받은 학생 중 중등교사임용시험에 합격했다는 감사의 소식을 접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며, “2013년 유방암과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을 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수차례의 치료를 거뜬히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좋은 일을 계속 해 복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꿈이 있다면 자식들에게 인생을 살면서 베푸는 삶을 살아가라는 의미에서 장학재단을 만들어 이웃을 돕는데 가족이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조충훈 시장은 “살면서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되갚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데 오랫동안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김금숙님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나눔을 몸소 실천하는 행복나눔천사가 많이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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