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농 자율모임체 ‘농덕’ 화제...농업상품 기획 개발

상품전시실습교육.

장성지역 청년들이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뭉쳤다.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 5월 10명의 청년농업인이 ‘농덕’이라는 이름의 자율 모임체를 구성했다. ‘농덕’은 ‘농사 덕후’의 줄임말이다. 덕후는 일본어인 ‘오타쿠’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오덕후’를 의미하는데,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갖고 특정 분야에 몰두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농사에 미친 청년농업인들이 장성 농업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결성한 모임인 셈이다.

남녀가 각각 절반인 ‘농덕’에 참여하는 청년농업인은 30대 초중반의 승계농과 귀농인이다. 성별도 다르고 재배하는 작물도 달랐지만 청년들의 열정과 관심이 없는 지역 농업의 미래는 밝지 않을 것이라는 공통의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의기를 투합할 수 있었다.

‘농덕’ 회원들은 모임 결성 후 팀빌딩 교육, 핵심가치 찾기 토론 등을 통해 지금까지 매월 3회 이상 활발하게 모임을 갖고 있다.

지역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농업인들의 열정에 탄복한 장성군은 ‘농덕’ 회원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이들 청년을 농업 관련 상품을 기획 및 개발하는 강소농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전문 컨설턴트를 초청해 총 10회에 걸친 상품기획 실무 전문 교육과정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회원들은 ‘내 농장 가치 찾기’, ‘공동타켓팅의 이해와 네이밍 기법’, ‘생각과 마음을 전달하는 포장디자인’, ‘상품에 가치를 입히는 상품패키징’,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 비지얼머천다이징’, ‘디스플레이 전략’ 등을 배우며 농업 상품기획 실무 전문가로 거듭나고 있다.

군은 이들을 지역 농업을 선도하는 강소농(强小農)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교육 과정까지 별도로 마련해주는 등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바쁜 영농 시간을 피해 야간에 운영하는데 현재까지 한 명도 빠짐없이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며 “회원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높이기 위해 크로스코칭 시스템까지 도입했다”고 밝혔다.

심대섭 농덕 회장은 “훌륭한 지원 시스템을 기반으로 회원 모두가 함께 강소농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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