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 미국 세라믹 도매사업체와 협약 체결로 수출 길 나서

[강진/남도방송] 천년비색 강진청자가 미국대륙에 안착한다.

강진군은 지난 13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청자산업육성 도모에 따른 강진청자 미국수출을 위한 미국 세라믹 도매사업체와 수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진청자 미국수출 협약식에는 황주홍 강진군수, 황현한 황금물산대표, 김경진 강진청자협동조합장, 이황종 Cerazon주식회사 부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수출협약에 따라 미국의 세라믹 도매사업체인 세라존(Cerazon) 주식회사는 우선 2만(2천3백만 원) 달러에 달하는 강진청자 100여점을 미국 대륙에 안착시키게 된다.

강진군청 소회의실에서 김경진 강진청자협동조합장, 황주홍 강진군수, 이황종 Cerazon주식회사 부사장, 황현한 황금물산대표가 강진청자 미국 수출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또한 내년 2010년부터는 분기마다 15만 달러씩 연간 60만 달러에 달하는 약 3천점의 강진청자를 매년 미국 텍사스, 휴스턴, 캘리포니아주, 네바다주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강진청자 수출협약을 강진군과 체결하는 세라존 주식회사는 미국LA에 사업장을 갖고 있으며, 세라믹 수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강진청자 미국 수출협약은 전남 강진에서 미역, 다시마, 김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황현한 황금물산 대표의 적극적인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군은 이번 청자 수출협약으로 최근 청자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 요업체의 고통해소는 물론 강진청자의 위상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일본, 미국, 유럽 등 강진청자 해외순회전과 국내의 각종 전시회를 통한 강진청자의 우수성과 예술성 그리고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황종 세라존 주식회사 부사장은 “미국 순회전을 통해 처음으로 강진청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청자촌에서 강진청자의 제작과 생산과정을 직접 보고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안금식 청자박물관장은 “고려시대 최고의 생활자기인 청자의 명성을 되찾아 우리 생활 곳곳에서 사용되는 청자를 볼 날도 멀지 않았다”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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