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공무원 돌연자살... 민원인, 시장비서실로 독촉전화 항의
시 금고 보상비도 없는 상태서 보상 절차 추진... 행정 불신 자초

[순천/남도방송] 토지(논)가 도로 부지로 수용된다는 공문을 받고 "보상합의서에 도장을 찍고 토지사용 승낙서도 작성" 해줬다.

보상금 입금 계좌를 알려주면 이틀 뒤에 "편입된 면적의 보상금만큼 계좌로 입금될 것"이다.

순천시(시장 노관규) 도시개발사업소가 신대진입도로(금당~동순천)간 도로 공사를 하기위해 "도로로 편입되는 토지 소유주들을 상대로 했던 말"이다.

연향동에 사는 J씨는 "지난 4월 순천시로부터 도로 수용(편입)에 관련한 내용의 공문에 공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는 통보를 받았다.

J씨는 공익사업 위한 토지 (순천시)가 하는 공익사업이라 판단, 별 조건 없이 보상협의에 승낙, 도장을 찍어주고 보상 입금 서류를 순천시에 제출했다.

그러나 어찌 된 영문인지 순천시가 해주라는 서류를 제출 한지 석 달여가 지나도록 지금껏 보상금이 입금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사진> 행정 불신을 자초한 순천시... 도로로 편입된 토지를 보상 협의 요청을 하는 공문이다. 순천시는 보상협의를 체결 했음에도 보상비를 수개월 동안 토지주 한테 지급하지 않아 말썽을 빚고 있다. 공문<사진>에는 보상하는 시기, 방법 및 절차에서 소유권 이전(보상 합의) 후 7일 이내 보상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민원인이 그동안 순천시를 상대로 보상금 관련해 문의와 입금 답변 횟수만 무려 다섯 번여, 공무원의 답변은 그때그때 달랐다고 한다.

한마디로 "순천시에 지금 돈이 없다"는 말을 되풀이 하며 담당 공무원이 입금 약속을 했다가 번복한 횟수만 무려 다섯 번이나 됐다.

민원인 J씨는 어찌된 영문인지 궁금해 하며 "돈도 없이 순천시가 이런 일(도로공사)을 하기 만무할 텐데, 그럼 돈도 없이 이런 일을 했단 것이 말이 되냐고?"...

이와 관련해 순천시 도시개발사업소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시 예산이 없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냐?"며 "담당 공무원이 그렇게(바로 입금)확정을 지을 수 있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국비가 지원되는 사업으로 정부(지경부)의 예산 확정으로 애초 추정 예산에 턱없이 부족(40억)해 발생한 일로 현재 이와 관련해 정부의 예산지원이 확보(20억)돼 이달(9월)에 집행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J씨는 순천시의 이 같은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한다. "사람 데리고 장난 치는 것도 아니고 관공서에서 그것도 공무원이 수개월 동안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를…….

이어 J씨는 "애초에 보상 애기가 나왔을 '공문'에도 나와 있고 '담당자'도 그랬듯이 바로 돈을 지급할 수 없는 상태를 설명 해야 했었지 않는가?

"그래서 차라리 토지주들과 충분히 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 행정 불신을 초래하지 말았어야 했었지 않느냐?"라고 충고했다.

한편, 어찌된 영문인지 지금까지 이 업무를 담당했던 순천시 도시개발사업소 보상담당 공무원인 A씨가 지난 9일 돌연 집에서 자살을 기도 사망을 해 그 배경에 의문을 낳고 있다.

이 공사는 광양~전주 간 고속도로 공사 종점(동순천I/C)에서 순천시내(연향 청솔아파트)로 들어오는 신설 도로공사로 순천시가 지난 6월에 착공, 현재 공정률이 5%에 달하고 있다.

순천시는 이 도로를 애초 신대 진입로 계획했다 동순천 I/C가 확정되자 고속도 진입로와 연결하게 하기 위해 중앙(정부)예산을 확보, 2010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20M~23M 의 도로로 확.포장 공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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