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 여수소방서장.
김용호 여수소방서장.

추운 겨울이 남긴 하얀흔적을 뚫고 시원한 물줄기가 유유히 흐르고 있고, 남쪽 지방에선 벌써부터 매화, 산수유 등 봄꽃 구경을 위한 나들이객들의 옷차림과 발걸음이 가볍게 보이는 등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계절이 돌아왔다.

하지만 봄철은 야외활동을 하기에는 좋은 시기이지만, 안전의식이 해이해지기 쉬운 계절인 만큼, 부주의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자칫 예기치못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14년~’18년) 화재발생률은 봄29.3%, 겨울 27.9%, 여름 21.9%, 가을 20.9%로서, 4계절 중 봄철에 전국적으로 화재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주거시설 화재는 겨울철과 비슷한 반면, 임야, 야외 및 도로 등 실외화재 발생건수는 봄철 2만 천여건, 겨울 1만 4천여건, 여름 1만여건, 가을 9천 백여건으로 4계절 중 봄철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며, 봄철 사망자 발생은 주거시설 249명, 임야 41명, 자동차 31명, 산업시설 23명 순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봄철은 따뜻한 기온과 강한 바람에 건조한 날씨 등 화재발생의 최적조건이 형성되어 있으므로, 건설 공사현장에서의 용접 등으로 인한 화재 및 추락 등 안전사고, 농어촌 등에서 부주의로 인한 산불, 농가 임야화재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신학기와 여행주간 등에 관광을 하거나, 학생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교가 많고,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야영장에서의 캠핑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동간 교통사고나 캠핑장, 펜션 등에서의 화재 및 가스중독 사고 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려야 한다.

아울러 한식․식목 주간이나, 석가탄신일, 어린이 날 등 가정의 달,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축제 행사장 등 불특정 다수인이 운집하는 계절인 만큼, 화재나 추락 등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소화기 등 소방시설 사용법 숙지와 유지관리는 물론, 전기, 가스 등 화기취급시설 안전관리에도 관심을 갖는 등 봄철 인명피해 제로화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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