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톤픽쳐스 '한산', '노량' 촬영세트장 진모지구 6만6000㎡ 건립놓고 시와 협의
시, 기반시설비 18억원 의회 승인 요구...시의회 이미 한 차례 부결, 귀추 주목

영화 명량 포스터.
영화 명량 포스터.

[여수/남도방송] 여수시가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주제로 한 영화 ‘명량’의 후속작을 촬영할 세트장을 돌산 진모지구에 조성할 계획인 가운데 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승인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시에 따르면 영화제작사인 빅스톤픽쳐스가 한산대첩과 노량대첩, 칠년전쟁 등을 주제로 한 ‘한산’과 ‘노량’의 촬영세트장을 진모지구 일원 6만6000㎡에 건립하겠다며 지난해 연말부터 시와 협의를 추진해오고 있다.

세트장에는 조선시대 건물과 왜성 등을 그대로 재연한 야외사극 세트장과 컴퓨터 그래픽 촬영장, 판옥선 등이 조성된다.

전라좌수영 일부는 누각과 대형건물 2도 등을 조선시대 관공서로 재연하게 된다.

성곽과 성문 일부는 원목과 석재 구조물로 실제 기와를 사용하고,  조선, 일본, 중국 모형 선박도 실물로 12척을 제작하게 된다.

촬영세트장은 비주얼 이팩트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왜성 및 미니어처는 SFX 소스 특수촬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세트장 제작에는 73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으로, 제작사 측에서 5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세트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왔다.

진모지구는 1종 주거지역으로 21만㎡ 면적에 남산공원 법면 재해위험지구 공사장에서 발생한 토사를 반입해 적치해 놓은 상태로, 시는 18억원을 들여 세트장 건립에 필요한 부지정리 및 도로개설 등 기반시설을 해주기로 했다.

계획대로면 내년 3월까지 세트장 건립을 마치고, 실제 영화촬영은 그 이후부터 2021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시는 오는 15일부터 열릴 제194회 시의회 임시회에 안건을 부의해 사업비를 요청한다는 복안이지만 이미 지난 4월 열린 추경안 심의에서 기획행정위원회가 예산낭비를 이유로 전액 삭감한 바 있어 통과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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