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방송] G20 정상회의가 2010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과 관련하여 최근 정부중심으로 국격(國格)논의가 새삼스럽게 일고 있다.

한국이 개최국으로서 그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된 것이야 말로 국제적으로 신장된 국가적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니 만치, 그에 걸맞게 국격을 높여나가자는 것이다.

대통령과 그 주변 경제관료들이 G20에 크게 고무되어있는 느낌이다. 이제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서 국격을 논의하게 되었다는 것은 일단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에 열렸던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는 국격을 높이기 위해 정부 각 부처가 마련한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되었다고 한다.

외교통상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의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2009년의 10억 달러에서 2015년 30억 달러로 늘리고, 2013년까지 해외봉사단 2만 명을 파견한다고 한다.

기획재정부는 IMF와 세계은행 등에 우리나라의 출자지분을 확대하고, 이들 기구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의 수를 늘리며, 세계 각국과의 인재교류를 위한 ‘글로벌 코리안 스칼라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2010년 한해 동안에만 3천 5백 명(5백 2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글쓴이 / 김정남
· 언론인
· 前 평화신문 편집국장
· 前 민주일보 논설위원
· 前 대통령비서실 교문사회수석비서관
· 저서 : <진실, 광장에 서다- 민주화운동 30년의 역정>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