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전의 대명사처럼 되어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소설 『춘향전』. 신분을 뛰어 넘는 청춘 남녀의 사랑이야기와 부패한 수령에 대한 통쾌한 응징 등 시대를 넘어 공감되는 요소들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당대는 물론이고 오늘날까지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 『춘향전』의 스토리를 그대로 믿으면서 이것이 역사적 실제인 것처럼 해석해 버린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중요한 함정이 있다. 춘향전 또한 허구적 상황을 담은 소설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시대의 소설에도 허구와 과장이 적절히 놓이면서 그럴듯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물론 가장 있음직한 상황들을 설정하긴 하지만. 과연 『춘향전』에는 어떤 허구적 상황들이 숨어 있을까?

글쓴이 / 신병주

·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 저서 : 『조선을 움직인 사건들』, 새문사, 2009
『이지함 평전』, 글항아리, 2009
『규장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들』, 책과함께, 2007
『제왕의 리더십』, 휴머니스트, 2007
『하룻밤에 읽는 조선사』, 중앙M&B, 2003
『고전소설 속 역사여행』, 돌베개, 2005
『조선 최고의 명저들』, 휴머니스트, 2006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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