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방송] 지난 7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유엔기후변화회의(UNFCCC COP15)가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는 교토의정서에서 합의한 1차 온실가스의무감축기간이 2012년 종료됨에 따라 향후의 감축목표와 의정서체제를 결정해야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진행 중이다.

이미 수많은 과학자들이 전 지구를 덮칠 재앙을 피하려면 지구의 온도를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2℃상승 이하로 억제해야 한다고 이야기해 왔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이번 회의에서 지구전체를 통틀어 2050년까지 1990년 대비 50~85%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에 대한 합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1992년 리오데자네이로에서 기후변화협약이 처음 체결된 이후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본격화되었지만 전 세계 온실가스배출량은 여전히 늘고만 있다. 교토의정서 채택 이후 지난해까지 온실가스배출량은 41%나 증가했으며 2000년대 들어서만도 증가율이 연평균 3.4%에 이른다.

각국의 요란한 구호에도 불구하고 저탄소산업과 에너지체제로의 전환에 성공적인 국가는 독일 등 몇 개 나라에 한정돼있고, 개도국에서의 온실가스배출량은 해마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글쓴이 / 임성진
· 전주대학교 사회과학부 부교수(환경·에너지정책)
· 전주대 환경·에너지정책연구소 소장
· 제8기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
· 전 베를린 자유대학교 환경정책연구소(FFU) 연구원
· 저서 : 『Least-Cost Planning als Losungsansatz klimabezogener Energiepolitik』,『물문제의 성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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