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59명의 사업 참여 청년들의 취업 성공…
취업자 중 72명 타지서 전남 전입…일자리 양극화 해소 기여

지난 12월 여수에서 열린 ‘전남 청년 내일로 사업 청년 역량강화 워크숍 운영’ 현장.
지난 12월 여수에서 열린 ‘전남 청년 내일로 사업 청년 역량강화 워크숍 운영’ 현장.

[전남/남도방송] # 취준생 A씨는 나주의 한 대학을 졸업한 후 부푼 꿈을 안고 상경했다.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그에게 지방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서울에서의 삶은 혹독했고, 등용문은 높기만 했다. 고향이 그리웠다. 그러던 중 전남 청년 내일로를 우연히 접했다. “고향으로 다시 내려가자!” 그는 결정했고, 내일로 사업에 참여한 끝에 지금은 전남의 한 복지센터에서 안정적으로 일하고 있다.

# 순천의 한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B씨 역시 졸업 후 무작정 서울로 향했다. 월세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PC방 등을 전전하며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제대로 된 휴식조차 없던 탓에 심신은 서서히 망가져갔다. 더는 버틸 수 없었다. 고향 친구로부터 청년내일로 사업을 전해 들었다. 착실하게 사업을 이수한 그는 지금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기관에서 근무 중이다.

이는 진흥원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전남 청년 내일로 사업’에 참여했던 청년들의 이야기로, 좋은 직장과 안정된 삶을 찾아 타지로 향했던 전남지역 청년들의 발길이 다시금 고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남지역으로 재정착하여 취업까지 이어진 청년들은 159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취업처는 비영리단체, 공사‧공기업 및 지자체 출현기관, 일반 기업 등 다양한 일자리에 고루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청년 취업자들 가운데 72명이 타지에서 전남으로 전입했다는 사실이며 젊은 인구를 전남으로 유치함으로써 공공형 청년일자리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전남 청년 내일로 사업은 ‘취업을 하려면 수도권이나 대도시로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전남 지역의 공공분야 일자리 경험을 통해 지역의 일자리와 매칭하여 구인․구직난 양극화 해소에도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낸 배경으로 단순한 지식․정보 전달 교육이 아닌 실습 위주의 이른바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근로자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더불어 진흥원은 청년들의 전공분야와 직무성향 등을 꼼꼼히 분석하고, 효율적인 직무 및 역량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취업 성공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준근 진흥원장은 “유례없는 경기불황과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는 최악의 취업난 속에 청년 취업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청년 내일로 사업 결실은 고무적인 성과로 부각되고 있다”며 “지역의 청년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정착할 수 있도록 보금자리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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