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청년내일로 통해 올해 3월 시립장애인직업재활시설 정규직 입사

순천시 서면 ‘꿈을 키우는 세상’에 근무하고 있는 강재황 씨가 기관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을 소개 하고 있다.
순천시 서면 ‘꿈을 키우는 세상’에 근무하고 있는 강재황 씨가 기관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을 소개 하고 있다.

 

[순천/남도방송]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창출 사업인 ‘전남청년내일로’를 통해 성공적인 인생 스토리를 써가고 있는 이들이 있어 화제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준근, 이하 진흥원)에 따르면 장애인재활시설인 순천시 서면 ‘꿈을 키우는 세상’에 근무하는 강재황(28) 씨는 자신의 소중한 꿈을 향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고향이 광주광역시인 그는 순천의 4년제 대학교를 졸업 후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전남청년내일로에 참여하면서 역량을 갈고 닦았다.

교육 당시 넘치는 끼와 재치로 주목받았던 그는 누구보다 교육에 열성적으로 임한 끝에 원하던 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1년여의 인턴 생활을 마친 뒤 올해 3월 공개 채용을 통해 당당히 입사했고, 갈고닦은 실력을 직장에서 유감없이 발휘하며 일취월장하고 있다.

순천시립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꿈을 키우는 세상’에선 100% 천연펄프를 원료로 핸드타월부터 점보롤, 냅킨, 미용 티슈, 두루마리 휴지 등 5가지의 제품을 생산한다. 

도내 관공서와 공공기관, 학교, 휴게소 등지에 전체 생산량의 80% 이상을 납품하고 있다. 장애인의 자활과 복지, 소득증대를 위한 시설인 만큼 전체 30여 명의 직원 가운데 장애인들이 3분의 2를 차지한다.

강 씨가 이곳에서 맡고 있는 업무는 생산시설 정비와 점검, SNS 관리, 홍보마케팅 등이다. 활동성이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젊은 세대에 적합한 업무다.

그는 “답답한 사무보다는 현장에서 땀 흘리며 선배들과 부대끼며 일 배우는 것이 더 적성에 맞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직장 내 막내다 보니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어요”라고 자신의 업무에 만족해했다. 

제품 생산량을 높이고 불량률을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직원들 간 팀워크가 가장 우선된다. 꼼꼼하고, 세심한 장애인들과 손발을 맞춰 나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과 호흡하고 마음을 읽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순천시 서면 ‘꿈을 키우는 세상’에 근무하고 있는 강재황 씨가 주어진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순천시 서면 ‘꿈을 키우는 세상’에 근무하고 있는 강재황 씨가 주어진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미완인 그가 헤쳐나가야 할 난관도 적지 않다. 기계정비는 물론 이따금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도 상급자 없이 혼자서 해결하려면 아직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그는 “전남청년내일로를 통해 정규직으로 입사한 것은 인생 일대 행운이었고,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를 택한 회사에도 보답하고 싶고, 앞으로 가정을 이뤄 지역사회 발전에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이어 “전남청년내일로와 같은 공공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직장을 찾지 못하고 있는 대도시 청년들이 일손 부족한 중소도시에서 일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남청년내일로 사업 담당자는 “청년근로자의 취업역량 강화와 구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취업이라는 궁극적 가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지역에서 육성된 우수한 인력들의 역외유출을 막고, 성공적인 정착을 통해 인구증대와 출산율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진흥원의 역점사업인 '전남 청년 내일로'는 전남에 거주하거나 거주를 희망하는 청년에게 공공형 일자리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취‧창업과 연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61명의 청년이 전남에 재정착해 취업으로 이어졌으며, 청년 취업자 가운데 72명이 타지에서 전남으로 전입하는 등 청년일자리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