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사업으로 담장 허물고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개방정원 변신

순천 저전성당.
순천 저전성당.

[순천/남도방송] 100년 역사를 가진 순천 저전성당(윤용남 가리노 주임신부)이 역사정원으로 시민에게 개방된다.

시는 지난 2019년 성당 측과 업무협약을 맺고 주변 환경정비 사업을 추진해왔다. 

저전성당은 1919년 순천공소로부터 시작해 순천은 물론 전남동부 지역의 모(母) 본당으로 천주교의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선교를 담당하고 있다.

유구한 역사자원과 넓은 휴게 공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주민들에게는 보행동선이 단절되는 등 불편사항이 많았다.

시는 지난 2018년 저전동 뉴딜사업(일반근린형) 공모에 선정된 이후 저전성당의 높은 담장을 허물어 주민들과 휴게공간을 공유하고 골목길을 연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했다.

그 결과 지난 20일 공사를 마무리하고 성당의 높은 담장을 허물어 주민과 방문객에게 지역의 역사·문화 탐방의 기회와 도심 속 휴식공간을 제공하였다. 

성당 안의 정원과 휴식공간은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개방정원으로, 사무실 공간은 리모델링을 통해 개방화장실로 만들었다. 성당의 높은 담장에 가로 막혔던 골목길도 연결되어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시는 저전성당과 인접한 순천남초등학교도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놀이터 정원을 조성, 재학생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 및 어린이들을 위한 자연 친화적 놀이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생 수 감소에 따라 방치되어 있던 남초등학교 남관 건물을 순천시에서 20년간 무상사용 허가를 받아, 리모델링을 통해 어른·아이·청소년 세대를 아우르는 주민복합 공유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작년 11월 ‘남초 남관 공간설계 자문단 워크숍’을 통하여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설계자문을 받았으며, 올해 6월 착공해 10월 개소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저전성당, 남초등학교 특화재생사업을 통하여 시설이 개방되면, 지역 자산·거점시설로써 저전동 활성화의 큰 역할이 기대된다”면서 “장천동, 역세권 등 인접 도시재생구역과 연계하여 원도심 부흥 및 상생의 중추적 기능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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