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 상정 안 돼, 논의 불가
특별법 고대하던 여순유족 "한좀 풀어달라" 하소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여수시 만흥동에 위치한 여순사건희생자위령비를 방문해 희생자 넋을 기리며 참배한 후 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여수시 만흥동에 위치한 여순사건희생자위령비를 방문해 희생자 넋을 기리며 참배한 후 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여수/남도방송]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 논의가 예고됐던 여순사건 특별법이 26일 행안위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아 4~5월 국회 본회의 통과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논의될 예정이었으나, 안건이 상정되지 않아 행안위 전체회의가 열리더라도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 법은 지난 22일 행안위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뒤이은 행안위 전체 회의, 법제사법위원회 논의, 본회의 상정까지 늦어도 5월까지 국회 일정에 맞춰 통과 여부가 기대됐다.

법안심사소위를 어렵게 통과한 만큼 남은 절차는 비교적 수월하게 통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26일 첫 관문인 행안위 본회의 안건으로 정해지지 않으면서 남은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5월 국회 본회의에서 논의될 가능성은 있지만 다양한 정치 이슈 및 5·18특별법 제정 및 추모 행사 등으로 여순사건 특별법이 관심 밖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고 있다.

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과 민주당 의원의 지지를 받아 여순사건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으나 행안위 법안심사소위를 힘들게 거친 뒤 26일 예정됐던 전체회의에서의 논의는 사실상 무산됐다"면서 "5월 5·18 특별법과 함께 논의돼 국회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순사건 유족들은 이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기다리고 있는 유족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헤아려서라도 꼭 여순사건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73년간 서린 한이 풀리기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여야 국회의원들은 유족들을 생각해 부디 특별법이 빠르게 처리될 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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