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국동 임시별관청사 폐쇄, 직원 1000여 명 진단 검사
여수고용노동청 여직원, 확진자 접촉 추정..지청 임시 폐쇄

4일 오전 여수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오전 여수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여수/남도방송] 여수지역에서 유흥주점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고 있다.

11일 오전 여수시 공영개발과 50대 공무원을 비롯해 여수산단 공장 근로자, 대학생, 90대 요양병원 입원환자, 요식업 종사자 등 7명이 11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지역사회가 불안과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시청 공무원 A 씨는 지난 5일 기침과 가래 증상을 보이다 11일 양성판정 받고 여수 136번 환자로 분류됐다. A 씨는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여서 시보건소는 이동 경로 추적 등 정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여수시는 A 씨의 감염에 따라 근무지인 국동 임시별관청사를 12일 오전 9시까지 폐쇄하고 직원 180여 명을 비롯해 연관성 있는 본청 직원 800여 명 등 1000여 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A 씨 외에도 10대 대학생인 여수 130번(전남 1178번 ) 환자는 호프를 파는 주점에서 시간제 근무 중 순천 325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6세 아동이 감염돼 여수 131번(전남 1179번) 환자로 분류됐다. 이 아동은 여수 84~85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동의 어머니인 여수 84번 확진자는 지난 3일 확진돼 순천의료원에 입원했다. 이 과정서 아이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수 132번(전남 1180번) 확진자는 90대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같은 병실에서 여수 122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20대 여수산단 근로자(여수 133번)는 9일 두통, 기침, 오한 증상을 보이다 11일 확진됐다. 유흥업소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던 아버지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60대 자영업자인 여수 134번 환자는 8일 기침 증상을 보이다 확진됐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여수 135번 환자는 50대 요식업 종사자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수시는 확진자의 동선 및 접촉자를 찾고 있으며, 가족과 지인 등에 대한 광범위한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앞서 여수고용노동지청 고용센터 여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노동지청 청사가 11일 오전 임시 폐쇄됐다.

여수고용노동지청은 고용센터 여직원 1명이 여수 131번 밀접접촉자로 추정되자 지청장 등 전 직원 80여 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이뤄졌다.

노동지청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업무를 하지 않다가, 전원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업무를 재개할 방침이다.

여수시는 지난 2일 이후 유흥시설과 마사지숍, 요양병원에서 비롯된 확진자가 40여 명에 이르는 등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기준 여수시 누적 확진자는 136명이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