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경관위, 경관 훼손 우려...층수 제한 및 건물 간 이격거리 조정 등 제시

미래에셋이 7500억원을 투자해 여수 경도에 건설할 타워형레지던스. 29층 11개동 1184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제공=이상우 여수시의원)
미래에셋이 7500억원을 투자해 여수 경도에 건설할 타워형레지던스. 29층 11개동 1184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제공=이상우 여수시의원)

[여수/남도방송] 부동산 투기 논란이 뜨거운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내 대규모 생활형숙박시설에 대한 전남도의 심의가 조건부로 통과했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2일 건축경관위원회를 열고 미래에셋측이 요구한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 계획을 재심의한 결과 조건부 의결했다.

이날 위원회는 대규모 건축물이 경도의 경관을 훼손할 것이란 지역 사회의 우려에 대해 층수 등 규모를 축소하고, 건물 간 이격거리를 확대하는 등의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는 이날 심의위 결과와 각 위원들의 세부 의견서를 취합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미래에셋 컨소시엄 측은 여수 경도 내 대지면적 6만 5000㎡에 지하 3층, 지상 29층 건물 11개동 1184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추진키로 하고 전남도 건축경관심의를 요청했다.

한편, 미래에셋은 경도 해양관광단지 내 요트마리나 시설을 폐지하고, 그 자리에 생활형숙박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의 실시계획 변경을 지난해 10월 고시하면서 관광시설 투자보단 수익성이 높은 숙박시설 건립에 치중한다는 반발여론이 증폭되어 왔다.

전남도는 지난 3월 해당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한 건축경관심의에서 재검토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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