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서 쓰레기 유입 차단하는 필터 역할…호주에서 효과

송하진 여수시의원.
송하진 여수시의원.

[여수/남도방송] 해마다 증가하는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육지로부터 유입을 차단하는 ‘해양쓰레기 네트’를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송하진 여수시의원은 지난 12일 제212회 임시회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하천 길목에 해양쓰레기 네트를 설치해 필터 역할을 하게 하면 쓰레기 유입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해양쓰레기 네트는 하천 배수구에 설치하는 그물 형태의 장치로 호주에서 사용하며 효과를 보고 있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해 “버려진 쓰레기를 해안가에서 줍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네트를 이용해 유입을 원천 차단한다면 인력 낭비를 막고 저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수시의 경우 2020년 기준 총 3260톤의 해양쓰레기가 유입됐고, 올해는 6월말까지 1000톤이 넘게 유입됐다. 처리비용은 매년 3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여수지역 해안의 경우 갯벌과 모래가 거의 없고 갯바위가 많아 쓰레기 수거를 인력에만 의존함으로써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송 의원의 설명이다.

송 의원은 해양쓰레기가 유발하는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에도 주목했다. 수거되지 않은 해양쓰레기는 미세플라스틱 등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이는 결국 인류에게도 피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호주의 아이디어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효과를 볼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방식”이라며 “오염원을 육지에서부터 차단하는 것만이 선제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호주의 해양쓰레기 네트는 속초와 시흥시 등 국내 지자체에서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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