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남도방송] 순천대와 조계종 송광사는 지난 6일 조계산 일대를 학술림으로 지정하고, 상호 지원과 협력체계 구축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송광사에서 가진 협약식에는 고영진 총장과 조계중 부속학술림장, 송광사 자공 주지 스님 등이 참석했다.

교구본사와 국립대가 학술림 업무협약을 맺은 첫 사례로, 순천대는 사찰 숲의 보존과 학술 연구가 공존하는 모범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공동 관심분야 연구를 위한 인적‧학술 교류, 수목병해충 진단 및 방제 기술 지원, 기후변화에 따른 수목 변화 및 생태조사,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현장실습 지원 등을 약속했다.

학술림은 교육을 통한 학문적 이론을 실천에 옮겨 실습하고 학습해 보는 임학교육의 종합 실습장으로서 임학 임산공학 및 관련학과의 실험 실습과 학술 연구가 활발히 실시된다.

순천대는 지난 1982년부터 약 40여년 간 순천 송광면 월산리 산 212번지 일대 3필지를 분수림으로 이용해 왔으나, 임대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학술림을 찾아 나섰다.

송광사가 사찰림인 조계산을 분수림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순천대학교는 조계산 일원 976만㎡와 서면에 위치한 부속 농장을 대상으로 임학임산공학 및 관련학과의 실험 실습과 학술연구를 지속할 수 있게 되었다. 

순천대 조계중 부속학술림장은 “이번 조계산 학술림 지정을 통해 인문계열에서는 사찰의 역사와 문화 등 문사철 관련 조사와 방문객들의 행태 등의 연구를, 자연 및 생명계열에서는 조계산 수목에 영향을 미치는 병·해충 등 전반적인 환경연구와 기후변화에 따른 수목의 변화 및 생태조사 등을 이어나갈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