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찾아본 달 관련 지명…월출산 등 486개 전국의 31%

[전남/남도방송] 전라남도는 추석을 맞아 달 관련 지명을 분석한 결과 전국 1천554개 중 전남이 486개로 31%를 차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글자별로는 ‘월평’ 33개, ‘월산’ 31개, ‘월곡’ 28개 등 순으로 많았다. 종류별로는 마을 이름이 358개로 73%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저수지 46개(9%), 산 27개(5%) 순이었다.

대부분 지형을 본따 달 지명을 붙였다. 여수 만월도는 섬이 달 모양처럼 둥글다 해 붙여졌고, 무안의 망월동마을은 옥토끼가 달을 바라보는 형국이라 해 칭하게 됐다.

큰바위 얼굴로 유명한 국립공원 영암 월출산은 ‘달 뜨는 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국보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구례 월암마을은 마을 정자에서 토끼가 달을 그리워한다는 뜻에서, 영광 낙월도는 영광 법성포에서 보면 달이 지는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달은 예로부터 무언가를 염원할 때 그 대상이 되기도 한다. 때로는 그리움의 대상이었으며, 무한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상상력의 원천이었다. 그렇게 우리의 생활 속에 함께 해 오면서 자연스럽게 지명으로도 한편에 자리 잡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은 오곡백과가 풍성하고, 즐거운 추석이 매일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겨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귀성이 조심스러운 분위기”라며 “코로나19로 예전같지 않을지라도 풍요로움의 상징인 보름달과 함께 도민 모두에게 좋은 일만 생기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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