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나라항공기술 드론교육장서 실증품평회
전남 드론기업 제품 시연…농촌 부족한 일손 문제 해소할 대안 제시

지닌달 29일 세한대 영암캠퍼스 축구장에서 ‘농업용 드론 실증품평회’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드론 비행 시연에 앞서 기체를 점검하고 있다.
지닌달 29일 세한대 영암캠퍼스 축구장에서 ‘농업용 드론 실증품평회’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드론 비행 시연에 앞서 기체를 점검하고 있다.

[전남/남도방송] 전남 기업들이 개발하는 농업용 드론 기술의 우수성을 점검하고, 도내 드론 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보는 의미있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준근, 이하 진흥원)은 지난달 29일 ㈜나라항공기술 비행장에서 ‘농업용 드론 실증품평회’를 가졌다.

전남도와 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참여해 열린 이날 품평회에는 시‧군 공무원 및 드론 기업 관계자, 농민 등 총 40여 명이 참여했다.

굉음을 내며 하늘로 순식간에 날아오른 드론은 위성을 통해 입력된 위치에 정확히 도달해 살포 시연을 했다. 세차게 내리는 비에도 오차 없이 임무를 완수한 드론의 모습에 참석자들은 이내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품평회에는 ㈜나라항공기술, ㈜스카이뷰, ㈜에스엠소프트, 에이에프아이㈜, ㈜천풍 등 5개 기업이 참여해 자신들이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뽐냈다.

참여기업들은 제품 시연과 함께 특장점을 소개했으며, 실수요자인 농민들이 직접 제품을 운용해보고 조작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선보인 드론 제품 중 일부는 기업들이 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제품으로, 기존의 제품보다 진화된 성능을 선보였다. 살포 능력은 물론, 지형지물 등을 스스로 판단해 항법과 비행경로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은 참석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한, 자율 비행 및 장해물 회피 능력 등 인공지능 AI 기술을 접목한 안정성도 돋보였다.

기체 시연 후에는 질의응답 및 설문지를 통해 각 제품의 장단점과 성능 강화 및 개선방안 등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품평회에 참여한 한 농민은 “농업 현장에 투입될 농업용 드론의 성능과 조작‧편의성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직접 운행 체험을 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한 기회였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9일 세한대 영암캠퍼스 축구장에서 ‘농업용 드론 실증품평회’가 열린 가운데 한 기업체의 드론이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세한대 영암캠퍼스 축구장에서 ‘농업용 드론 실증품평회’가 열린 가운데 한 기업체의 드론이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이처럼 드론산업이 전남에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날로 쇠퇴하는 농촌의 부족한 일손 문제를 해소할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되기 때문이다.

3만여 ㎡ 논을 방제 작업할 경우 인력은 1시간 정도 걸리는 데 반해 농업용 드론은 단 10분이면 끝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또한, 보관·운반이 쉽고 공중 방제로 지형적 제한을 받지 않다 보니 정교한 약제 살포와 약제비 절감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더 나아가 농촌의 급속한 고령화를 막고, 젊은 인구를 유입함으로써 ‘녹색의 땅’을 지향하는 전남의 새로운 미래전략 산업으로 가능성도 충분하다. 

진흥원 관계자는 “전남 드론 산업의 현주소를 직시하는 동시에 드론 산업이 멈추지 않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면서 “농업의 노동력을 대체하고 6차 산업을 견인할 원동력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진흥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나주시가 시행하고 진흥원이 주관하는 ‘산업용 드론 기업육성을 위한 기반구축 및 실증 시범사업’을 통해 도내 8개 드론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용 드론 시제품 제작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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