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공식 건의…“국제행사 차질 없는 진행 위해 절실”
“인천항, 부산항은 국제공항 인접해 지역산업 발전 기여” 

여수공항 전경.
여수공항 전경.

[여수/남도방송] 광양만권 3개시 상공회의소가 여수공항의 부정기 국제선 운항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여수상의와 순천상의, 광양상의는 지난 6일 여수공항 국제선 부정기 운항을 위한 건의서를 국토교통부, 국회, 전라남도, 여수시 등 관계부처에 전달했다.

이들 상의는 건의서를 통해 “광양만권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국가적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국제화 도시의 면모를 다지는 국제적 행사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 국제화된 광역교통망을 보유한 광역도시와 견주어 수요시장 규모의 한계에 갇혀 대규모로 투입된 정부예산의 경제성 산출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민간주도의 재투자를 기피하는 현상이 지역 곳곳에서 발견되는 등 광역교통망 부재가 경제회복과 성장에 발목이 잡힐까 지역사회는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상공인들은 "서울‧수도권 수준의 수요시장 확보, 물류‧관광‧생활권의 광역화, 물리적 거리를 최소화하여 심리적 거리를 단축시키는 방안마련 등의 대책으로 여수공항을 국제화 광역교통망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가 나서 국제선 부정기 운항계획을 적극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여수상의에 따르면 여수공항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여수를 찾은 방문객이 상반기에만 397만 여명이 다녀가 전년 대비 오히려 12%가 증가했고,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는 비대면 관광이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관광 전망에 따라 섬, 바다를 기반으로 한 지역의 관광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항공교통을 이용한 방문객 또한 상반기에만 52만6000여명으로 전년에 비해 152%가 증가했고, 이러한 수치는 국내선 공항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수상의는  과거 ‘제5차 공항개발 기본계획’에서 전국을 4개 권역으로 구분해 각 권역에 거점공항과 일반공항을 두고, 국가를 대표하는 중추공항을 지정하는 것을 주요골자로 명시했으나 지역의 특수성과 발전가능성을 반영하지 못한 채, 무안공항을 서남권의 거점공항으로 지정하여 운영했던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서도 여수공항의 국제화 가능성, 포스트 코로나 이후 여수공항의 전략적 활용방안 등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인천항과 부산항의 경우, 인근에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어 해상과 항공을 선택할 수 있는 국제화 광역 연계 교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사례는 국내 최고수준의 물류량을 보유한 광양항에 인접한 여수공항의 실정과 확연히 비교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광양만권의 상공인들은 코로나19 경제국난 속에서도 굳건히 지켜온 산업‧관광‧투자유치 경쟁력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예상되는 비대면 국제관광객 수요, 수출주력 석유화학‧철강 중심의 산업입지 등을 고려한다면 정부의 의지에 따라 여수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3개시 상의는 향후 예정된 국제행사와 이에 따른 방한 관광객 유치, 수출주력형 철강/석유화학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항만‧항공 연계형 복합물류 거점 확보, 물류‧관광‧생활권의 광역화를 통한 지속적인 민간투자 유도를 위해서라도 여수공항 국제선 부정기 운항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를 비롯한 관계기관 등에 건의했다.

한편, 지난 2013년 9월 여수‧순천‧광양상의와 전라남도, 여수시, 광양시, 한국공항공사 여수지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공항 취항 항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광양만권 공항활성화협의를 창립하여 공항활성화에 노력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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