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1000여명 집결 일몰제 폐지 요구...물류 이송 비상

25일 전남 광양항 광양콘테이너터미널 앞에서 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 소속 조합원 1000여명이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25일 전남 광양항 광양콘테이너터미널 앞에서 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 소속 조합원 1000여명이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광양/남도방송]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25일부터 사흘간  16개 지역본부별 거점에서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광양항에서 화물차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화물연대는 25일 광양항 허치슨포트 광양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일몰제 폐지를 요구했다.

파업에는 화물연대 순천지부와 여수․광양지부 조합원 등 1000여명이 집결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현대제철 등 주요 거점 3곳에서 70여명이 총파업을 시작했고, 철야 대기 물량의 출하 감시 형태로 파업을 진행했다. 

일부 화물차 운행은 통제되기도 했다. 

철강과 시멘트 단지, 여수국가산단, 광양항 및 배후단지 등에서 일부 화물차를 제외하고 일제히 이동이 멈추면서 곳곳에서 봉쇄 투쟁이 전개됐다.

조합원들은 운행을 멈춘 차들을 현대제철 2문앞 30대, 세아제강 앞 10대, 삼우중공업 앞 30대 등 70대를 도로에 일렬로 주차시키고 파업을 이어갔다.

25일 전남 광양항 광양콘테이너터미널 앞에서 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 소속 조합원 1000여명이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25일 전남 광양항 광양콘테이너터미널 앞에서 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 소속 조합원 1000여명이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요 공장의 생산품 운송에 차질이 빚어졌다.

여수산단의 경우 화물연대 소속 운송 차량이 많지 않아 현재까지 조업과 물류에 지장이 적은 편으로 알려졌다.

공장들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물류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파업을 통해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전차종·전품목 확대, 화물노동자 산재보험 전면 적용, 지입제 폐지, 운송료 인상, 화물노동자 기본권 보장 등 6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여수시와 순천시, 광양시 등은 화물연대 파업 여파를 최소화하고 비노조 차량과 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대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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